2024-04-27 01:50 (토)
시사기획 창, 혐오 팬데믹
시사기획 창, 혐오 팬데믹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4.25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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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혐오 팬데믹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세계 곳곳이 혐오에 휩싸였다. 성별, 장애, 인종, 지역, 성적 지향 등 정체성을 이유로 가해지는 혐오는 해당 집단 전체에 대한 차별과 정신적·신체적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 “좋은 뜻으로 한 말이다”라는 등의 논리로 혐오표현이 저질러지는 경우도 흔하다.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혐오란 무엇인지, 어디까지가 의사표현의 자유인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 ‘시민을 위한 혐오표현 체크리스트’ 제작

 

국내 혐오 연구 권위자들이 제작진과 머리를 맞댔다. 일상에서 오가는 언행 가운데 어떤 경우가 혐오표현인지 누구나 쉽게 점검하고 경계할 수 있도록 ‘시민을 위한 혐오표현 체크리스트’를 제작했다. “운전하는 거 보니 안 봐도 김여사네”, “OO나라 출신은 지저분해”, “미영 씨는 우리 팀의 꽃이니까 그냥 쉬어” 등 자칫 쉽사리 지나칠 언행들도 혐오표현에 해당한다. 체크리스트의 자세한 내용은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혐오 바이러스와 갈등 유발 정치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양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해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기에 증오범죄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별 갈라치기’에 이어 ‘장애인-비장애인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특정 단체의 시위 방식에 대한 비판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공당 대표의 언행은 파장이 컸다.

 

■ 혐오 백신

 

혐오에 대항할 백신은 없을까. 한 해 수만~수십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독일에서 이방인 혐오에 어떻게 맞서는지 취재했다. 낯선 존재를 대할 때 인간은 본능적으로 선입견을 갖고 경계하기 쉽지만 한데 어울려 서로를 알게 되면 혐오 대신 이해가 다가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탈레반 집권으로 고국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한국에 온 이들의 정착기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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