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8:40 (토)
'영상앨범 산' 오월의 푸른 꿈 - 변산반도 국립공원
'영상앨범 산' 오월의 푸른 꿈 - 변산반도 국립공원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4.3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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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오월의 푸른 꿈 - 변산반도 국립공원
'영상앨범 산' 오월의 푸른 꿈 - 변산반도 국립공원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예부터 맛, 풍경, 이야기 등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고 하여 ‘변산삼락(邊山三樂)’이라 불려온 전라북도 부안군.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반도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변산반도가 있다. 변산반도는 산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내변산, 서쪽 바닷가의 외변산으로 구분된다. 신록으로 한껏 푸르러진 변산반도로 자전거와 등산이라는 공통된 취미를 함께 즐기는 데릭 란, 김보람 씨 부부가 함께한다.

 

부안에서 처음 만나는 드넓은 서해안 풍경. 자전거를 타고 바닷길을 달리는 일행의 얼굴에 싱그러운 바람이 스친다. 물이 빠진 바닷가에는 기묘한 형태의 암벽이 드러나 있다. 바다를 향해 고개를 내민 샛노란 유채밭에 다다라 봄을 만끽한 일행은 갯벌이 드러난 해변을 걸으며 오랜만에 둘만의 여행을 즐긴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품어 ‘산해절승(山海絶勝)’, ‘서해의 진주’라 불리는 변산반도의 내변산 지역을 둘러볼 차례. 첩첩이 쌓인 산봉우리 곳곳에 흐르는 신록의 물결을 따라 내변산 품에 든다. 일행은 내변산의 여러 봉우리 가운데 인기 있는 관음봉으로 오를 예정. 산행에 앞서, 관음봉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내소사로 향한다. 내소사로 가는 전나무 숲길은 연둣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내소사에서 봄의 기운을 가득 안고 걸음을 옮긴다.

 

내변산분소를 들머리 삼아 본격적으로 관음봉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평탄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삼림욕을 즐기듯 숲을 오른다. 하늘을 담은 듯 푸르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맑은 직소보 위로 관음봉이 바라보인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벗 삼아 직소폭포로 접어든다. 폭포를 앞에 두고 가파른 바윗길이 나타난다. 숲 사이로 비밀스럽게 자리한 직소폭포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직소폭포를 지나 정상으로 올라서는 내내 서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을 앞두고 거친 바윗길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마침내 관음봉 정상(424.5m)에 닿으면 곰소만 건너 고창 방면으로 선운산까지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인다. 변산반도의 봄이 그려낸 동화 같은 풍경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 출연자 : 데릭 란, 김보람 부부

◆ 이동 코스 : 내변산분소 - 직소보 - 직소폭포 - 관음봉 / 총 5.2km, 약 3시간 소요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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