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6 04:50 (일)
[영상뉴스] KBS '동행' 제356회 민우 엄마, 힘내
[영상뉴스] KBS '동행' 제356회 민우 엄마, 힘내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5.07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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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안녕하세요 인터넷언론사 스페셜타임스의 영상뉴스팀 입니다.

 

이번 소식은 KBS '동행' 제356회 민우 엄마, 힘내 관련 뉴스입니다.

 

울주군의 한적한 시골마을. 매일 새벽이면 닭 울음소리와 함께 하루를 여는 사람이 있다. 10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응민히에우(46세) 씨. 아침 일찍 아들 민우(7세)와 함께 닭들에게 사료를 준 후 유정란을 바구니에 담아 깨끗이 닦고 나면 엄마 응민히에우 씨의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되는데... 민우를 어린이집에 보낸 사이 일주일에 네 번은 읍내의 식당에서 홀 서빙 일을, 그 외의 시간엔 집 앞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키우고, 장이 서는 날이면 민우와 함께 매일 아침마다 거두어들였던 유정란과 손수 만든 베트남 떡 등 이런저런 팔 거리들을 챙겨 시장에 나가 장사까지 한다. 거기다 인근에 살고 있지만 최근 들어 건강이 좋지 않아 왕래가 뜸해진 민우 고모를 살뜰히 챙기는 일까지 잊지 않는데. 이러다 보니 엄마 응민히에우 씨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잠시도 엉덩이 붙일 새 없이 많은 일을 하느라 고단하지만 오늘도 야무진 손길로 모든 일들을 척척해내는 응민히에우 씨는 동네의 소문난 똑순이 엄마다.

 

갑자기 하늘나라로 떠난 아빠.

 

부인과의 이혼 후 오랫동안 홀로 지냈던 아빠 김영순 씨(70세)는 10년 전 지금의 부인 응민히에우 씨를 만났다. 버스 운전기사 일을 했던 남편은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않았지만, 처음 시집와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외로워하는 아내를 버스에 태우고 하루 종일 함께 다닐 정도로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가진 것은 없어도 그런 남편과 함께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엄마. 더 이상 버스 기사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함께 닭을 키워 팔아보자고 의욕적으로 토종닭 키우는 일을 준비하던 중 평소 심장 쪽에 기저질환이 있던 남편이 쓰러지고 사흘 만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망에 모든 것이 달라진 엄마. 지금도 남편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나지만, 슬퍼하고만 있을 수 없다. 당장의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닭도 열심히 키워야 하고, 앞으로 민우의 보호자 역할을 해내기 위해선 미뤄왔던 국적 취득도 해야 하는 상황. 무엇 하나 쉬운 것 없이 엄마 앞에 숙제로 남겨져 있지만, 엄마는 아빠와의 따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도 악착같이 기운을 내 본다. 

 

민우 엄마, 힘내.

 

엄마에겐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한 남편, 그리고 민우에겐 세상에 하나뿐인 아빠였다. 아빠가 떠난 후에도 아들 민우를 생각해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엄마지만, 사실 엄마는 남편의 사망 후 남모를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유독 자상했던 남편이었기에 그런 남편을 떠올리게 만드는 수많은 일상과 부딪혀야 하고, 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유독 엄마에게 집착하는 아들 민우의 마음도 살펴줘야 한다. 민우 앞에선 맘껏 슬퍼하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 힘겨워하던 엄마 곁에 어느 날 선물처럼 찾아온 고양이 한 마리. 길고양이로 떠돌던 세월이 길었는지 허약할 대로 허약해져 있는 고양이를 보며, 엄마는 기운이 빠져있는 자신을 보는 것 같았고 그런 생각 때문인지 더 정성껏 돌본 후 ‘힘내’라는 이름도 붙여주었다. 이제는 엄마 뒤만 졸졸 따라다닐 정도로 이 집에서의 생활에 적응한 힘내. 엄마는 한 번씩 응원이 필요할 때마다 고양이 힘내의 이름을 여러 번 불러보며 스스로에게 마법 같은 주문을 외운다. 

 

이상 스페셜타임스의 영상뉴스팀이었습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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