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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F2022 8월 24일 주요 방송 작품 '스칼라 극장', '샤부', '제이슨', '아예나', '넬리와 나딘'
EIDF2022 8월 24일 주요 방송 작품 '스칼라 극장', '샤부', '제이슨', '아예나', '넬리와 나딘'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8.23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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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라 극장
스칼라 극장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방콕의 마지막 독립영화관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칼라 극장>, 유명한 음악가가 되는 꿈을 갖고 활기찬 모습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친구, 가족, 연애, 음악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법을 배우는 모습을 담아낸 <샤부>, 실패로 귀착되고 있는 네덜란드 청소년 복지 정책에 대한 마샤 옴스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작품 <제이슨>, 얼굴에 염산 테러를 당한 두 사람의 삶의 빛과 그림자, 희망과 절망을 엮어낸 <아예나>, 194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라벤스부르크 강제 수용소에서 사랑에 빠진 두 여성의 비상한 사랑 이야기 <넬리와 나딘> 등 EIDF2022 작품들을 EBS 1TV에서 볼 수 있다.

 

스칼라 극장 / Scala 오후 12시 10분

감독 : 아난타 티타낫, Ananta Thitanat / 태국 / 2022 / 65min

 

시암 광장의 최초 독립형 영화관 시암과 리도가 불타 없어진 이후 스칼라 극장은 2020년 코로나 타격을 받기 전까지 운영된 방콕의 마지막 독립영화관이었다. 마지막 영화 상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칼라 극장은 문을 닫을 것이라 선언하고, 전 직원의 딸이기도 한 영화감독은 스칼라 극장을 탐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극장 해체를 돕고자 모인 아버지의 옛 친구를 만나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예기치 않게 마주한다.

 

샤부 / Shabu 오후 1시 25분

감독 : 샤미라 라파엘라, Shamira Raphaëla / 네덜란드, 벨기에 / 2021 / 75min

 

네덜란드령 안틸 제도 출신의 열네 살 샤부는 네덜란드 남로테르담에서 가장 악명 높은 지역 중 하나에 위치한 도심 아파트 ‘더 페이퍼클립’에 거주한다. 그의 꿈은 유명한 음악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따뜻한 영화를 통해 그가 바라보는 활기차고 발랄하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동네로 들어간다. 주민 모두가 서로를 알고 도와주는, 다채롭고 사랑이 넘치는 그런 동네로. 그리고 이번 여름, 샤부는 역경에 처했고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인 할머니를 화나게 하는데, 바로 할머니가 수리남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차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낸 것. 그는 음악 경력을 쌓는 대신 피해 보상을 하기 위해 뭐든 해야 한다. 한편 그는 첫 연애를 하지만 사랑은 쉽지 않다. 샤부는 친구, 가족, 연애, 음악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법을 배운다. 〈샤부〉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좋은 가족 영화이다. 뜨거운 여름과 삶에 대한 갈증을 가진 소년이 꿈을 좇는 동시에 자신의 실수에 쫓기는 이야기이자, 할머니, 엄마, 여자친구 등 그에게 중요한 여성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다시금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모든 재능을 동원하는 샤부의 여정이 펼쳐진다.

 

제이슨 / Jason 밤 9시 50분

감독 : 마샤 옴스, Maasja Ooms / 네덜란드 / 2021 / 90min

 

트라우마 치료를 받는 22세 제이슨을 고통스러울 만큼 솔직하게 다루는 이 영화는 실패로 귀착되고 있는 네덜란드 청소년 복지 정책에 대한 마샤 옴스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전작인 〈알리시아〉와 〈펑크스〉와 마찬가지로 감독은 매우 개인적인 시선으로 현상을 비판적 관찰한다. 카메라는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을 앓는 제이슨을 면밀히 담는다. 집중 치료 과정을 통해 우리는 16세에 청소년 복지시설 입소 후 더욱 심각해진 제이슨의 상처의 깊이와, 청소년 정책 시행 시 그른 판단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지 가늠하게 된다. 감독 마샤 옴스의 사려 깊고 겸손한 태도는, 제이슨을 희생자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고통을 받는 타인을 구하는 행동주의자로 묘사한다. 무엇보다 영화는 제이슨으로 하여금 상처 입은 내면을 기꺼이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북돋아 준다.

 

아예나 / Ayena (Mirror) 밤 11시 30분

감독 : 시드한트 사린, Siddhant Sarin, 데반콘 S. 솔란키, Debankon S. Solanky / 인도, 리투아니아, 한국 / 2022 / 72min

 

몇 년 전, 얼굴에 염산 테러를 당한 리투와 파라하. 흉터를 얼굴에 지닌 채 살아가야 하는 그들은 매일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신들의 삶을 재정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리투는 TV쇼나,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거나 패션쇼에 서는 등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상처로 인해 유명세를 얻게 되지만 여전히 외로움을 느끼며, 사랑받고 싶어 한다. 다른 생존자들과의 관계에서 위로를 받기도 하는 리투와 달리, 파라하는 염산 테러 이후 비혼을 선언하고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 자유와 독신의 삶을 즐기기 시작한 파라하는 동시에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을 발견한다. 리투와 파라하의 삶의 빛과 그림자, 희망과 절망을 엮어낸 〈아예나〉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작품이다. 그녀들의 흉터 너머 회복, 우정, 존엄을 비춘다.

 

넬리와 나딘 / Nelly & Nadine 밤 12시 45분

감독 : 마그누스 게르텐, Magnus Gertten / 스웨덴, 벨기에, 노르웨이 / 2022 / 90min

 

194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라벤스부르크 강제 수용소에서 사랑에 빠진 두 여성의 비상한 사랑 이야기. 전쟁 막바지 몇 개월 동안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넬리와 나딘은 다시 만나 여생을 함께했다. 수년 동안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비밀이었지만 이제 넬리의 손주 실비는 넬리와 나딘의 개인 아카이브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그들의 놀라운 이야기를 밝히려 한다.

 

EIDF 방송 작품은 홈페이지(www.eidf.co.kr)에서 다시보기 서비스(D-Box)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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