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9:20 (일)
'예썰의 전당' 김구라,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몰입...“모든 방송인, 햄릿 같은 고민해” 그 이유는?
'예썰의 전당' 김구라,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몰입...“모든 방송인, 햄릿 같은 고민해” 그 이유는?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8.2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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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예썰의 전당'
사진= KBS1TV '예썰의 전당'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28일(일) 방영되는 KBS1TV <예썰의 전당>에는 김구라, 재재, 미술사학자 양정무, 정치학자 김지윤, 뇌과학자 장동선 그리고 역사학자 심용환이 출연한다.

 

<예썰의 전당>은 지금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예술을 다뤄왔다. 이번에 이들이 주목한 국가는 문학의 나라 ‘영국’. 당대 영국의 모습을 담아낸 예술 작품을 주제로 한 ‘영국, 시대를 담다’ 2부작,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이다. 예썰 박사들은 작가 셰익스피어에 얽힌 비화, 햄릿에 반영된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영국 등 ‘햄릿’에 대한 흥미로운 썰을 풀어낼 예정이다.

 

이날 <예썰의 전당>은 꽃으로 둘러싸인 채 물 위에 누워있는 한 여인의 그림으로 시작됐다. 19세기 영국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가 그린 이 여인의 정체는 ‘오필리어’. 그런데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이 충격적이게도 오필리어가 죽어가는 장면을 그린 것이라는 이야기가 알려져 출연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필리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는 다름 아닌 그의 연인 ‘햄릿’이었다. 오필리어에게 어떤 비극이 일어났던 걸까?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어>와 함께, 19세기 낭만주의 미술의 거장 들라크루아가 그린 햄릿 삽화 등 명화를 통해 햄릿을 새롭게 읽어본다.

 

‘햄릿’을 포함한 4대 비극은 물론, ‘한여름 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등 쓰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위대한 극작가로 이름을 날린 셰익스피어.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인 셰익스피어는 사실 연출가, 극장주, 심지어 자신의 극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다재다능한 셰익스피어의 정체를 두고 음모론이 만연하다는데. 셰익스피어가 ‘여러 명’이었다는 말부터 ‘여자’였다는 소문까지. 대문호 셰익스피어, 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햄릿’. 덴마크 왕자 햄릿이 아버지를 죽인 숙부를 향해 복수를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 이 작품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예썰의 전당>을 위해 연극 ‘햄릿’을 보고 온 양정무 교수는 “400년 전 이야기가 어떻게 아직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지 대단하다”며 감탄어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재는 대학교 재학시절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스 역으로 연극에 참여해 햄릿과 칼싸움한 경험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복수를 결심하고도 계속 고민하는 햄릿은 우유부단함의 대명사라 불린다. 그런데 예썰 박사들이 이런 햄릿을 변호하고 나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햄릿은 유령이 된 아버지를 만나 복수를 부탁받지만, 아버지가 덧붙인 ‘이 말’ 때문에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다는 것!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에도 선택을 앞둔 햄릿의 고뇌가 담겨있다. 재재가 이 대사가 왜 유명한 것이냐며 의문을 보이자, 김지윤 박사는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라며 대사의 숨은 뜻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햄릿이 고뇌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된 김구라는 “모든 방송인도 그런 고민을 한다“며 햄릿에게 공감했다고. 햄릿은 왜 바로 복수하지 않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일까.

 

숙부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증거는 유령의 말이 전부인 상황. 햄릿은 명확한 증거를 찾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그것은 바로 ‘연극’을 이용하는 것! 햄릿은 아버지가 독살당한 지금의 현실과 유사한 내용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숙부의 반응을 살핀다. 이에 김구라는 “햄릿이 연극을 영리하게 이용했다”며 놀랐고, 장동선 박사도 “일종의 미디어 폭로전을 펼쳤다”는 반응.

 

한편, 햄릿이 올린 연극이 그의 현실을 반영하듯,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지배하던 영국을 반영했다. 때문에 햄릿에는 뜬금없이 ‘이것’이 자주 등장한다고. 햄릿이 담아낸 당대의 영국은 어떤 모습일까?

 

연극을 통해 숙부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확신을 얻은 햄릿. 그를 처단하기 위해 나서지만, 숙부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복수를 주저한다. 숙부를 죽일 수 없었던 햄릿은 충동적으로 ‘엉뚱한 사람’을 죽이고 마는데. 심용환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관객입장에서는 너무 흥미진진하다”며 햄릿의 예측 불가능한 전개에 몰입했다. 햄릿은 복수에 성공해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까? 그리고 햄릿의 고뇌가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깊은 고뇌에 빠진 왕자 햄릿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영국, 시대를 담다 1부, ‘햄릿이 묻다. 사느냐, 죽느냐’> 편은 28일(일) 밤 10시 30분 KBS1TV <예썰의 전당>에서 방송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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