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9:30 (월)
한국의 둘레길, 역사 강사 송용진과 김섬주의 충남 공주길
한국의 둘레길, 역사 강사 송용진과 김섬주의 충남 공주길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9.13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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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둘레길, 역사 강사 송용진과 김섬주의 충남 공주길
한국의 둘레길, 역사 강사 송용진과 김섬주의 충남 공주길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지붕 없는 박물관’, 백제의 옛 수도였던 천년의 도시 충남 공주.

 

그만큼 길 위에 녹아 있는 이야기도 많다. 공산성을 비롯해 무령왕릉과 왕릉원, 마곡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3곳이나 있고, 시내를 가로지르는 금강과 원도심을 흐르는 제민천이 낭만적이다. 유구 벽화마을, 낭만골목처럼 과거의 이야기를 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시켜 가고 있는 공간도 있다.

 

궁궐과 우리 문화재에 푹 빠진 역사 강사 ‘쏭내관’ 송용진과 하이킹 에반젤리스트 김섬주가 함께 하는 충남 공주길.

 

천년의 역사와 새로운 문화, 쉼과 힐링까지 간직한 도시의 다양한 길을 걸으며 공주의 매력에 빠져본다.

 

* 방송 일시 : 2022년 9월 12일(월) ~ 9월 15일(목) 저녁 7시 30분

 

1부 성곽을 걸으며 백제를 느끼다

 

두 사람의 첫 만남과 첫 여정은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던 공주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고마나루에서 출발한다.

 

금강 6경 고마나루 솔숲길을 걸으며 공주의 옛 이름 웅진이 곰에게서 왔음을 길에 있는 곰상들을 보며 알게 된다. 아직도 곰에 대한 예를 표하고 있는 곰사당을 가보고, 고마나루 전망대에서 금강의 풍경을 만끽한다.

 

공주에서 이곳을 빼면 공주를 논할 수 없다는데, 금강을 바라보며, 공주를 지켜주고 있는 백제 산성인 공산성을 걷는다.

 

금서루에서 시작하여 굽이굽이 성곽길을 걸으며 넉넉하게 흐르고 있는 금강을 바라본다.

 

공산성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공북루에서 그 옛날 이 자리에서 금강을 바라보았을 백제인을 얘기한다.

 

공산성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백제유적 연지와 만하루, 조선 인조와 관련 있는 정자 쌍수정을 보고 공산성 둘레길 걷기를 마무리한다.

 

#공주 #고마나루 #고마나루 솔숲 #곰상 #곰사당 #웅신단 #공산성 #금서루 #공북루 #연지 #만하루 #쌍수정 #왕궁터

 

 

2부 백제 무령왕을 찾아서

 

충남 공주 편 두 번째 여정은 공주 도심에 우뚝 서 있는 무령왕 동상에서 시작한다.

 

그 옛날 고구려의 침략으로 수도를 공주로 옮길 수밖에 없었고 3명의 왕이 죽었을 정도로 정치적 혼란기였던 백제를 찬란하게 부흥시키고 당당한 국격을 선포한 무령왕에 대해 얘기한다.

 

누파구려 갱위강국 (累破句麗 更爲强國) “우리는 고구려를 치고 백제는 다시 강국이 되었음을 선포한다!”

 

무령왕릉 옆에 자리 잡은 한옥마을의 정겨운 길들을 걸어보고 족욕 체험으로 잠시 숨을 고른 후, 오늘 여정의 목적지 무령왕릉으로 향한다.

 

일제강점기 때 왕릉을 비롯해 고분이란 고분은 도굴될 수밖에 없었는데, 기적적으로 온전한 모습을 유지한 채 1971년 후손들에게 공개된 무령왕릉을 만난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폐쇄를 했지만, 그 모습 그대로 재현해놓은 전시관에서 무령왕릉을 고스란히 느껴본다.

 

“저는 오늘 백제 무령왕과 대화를 했습니다.”

 

찬란하고 화려했던 백제의 영광이 역사가 되어 도도하게 흐르고 있는 길 위에서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켜켜이 쌓여 있는 이야기를 꺼내 보며 마무리한다.

 

#무령왕 동상 #회전식 #무령왕 #무령왕릉 #공주한옥마을 #투호 #무령왕릉과 왕릉원 #진묘수 #백제공예 #송산리고분군 #5호분 #6호분

 

3부 백범 따라, 마곡사 가는 길

 

주미산 자락에 자리 잡은 금학생태공원 치유의 숲길을 걷는 것으로 오늘의 여정을 시작한다.

 

숲길을 걷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산 중턱에 조성해 놓은 2개의 저수지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시각과 촉각이 너무 시원해요!”

 

장소를 옮겨 연미산에 오면, ‘자연미술’로 특화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생태미술공간이 펼쳐진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이다. 10여 개국 작가들이 참여한, 산 곳곳의 야외 설치작품 100여 점이 눈을 즐겁게 한다. 웅진답게 다양한 스타일의 곰 작품을 볼 수 있고, 거대한 곰 안으로 올라가 곰의 시선에서 세상을 보게 되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들에 감탄을 금하지 못한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마곡사로 향한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사찰 마곡사는 백범 김구가 한때 승려로 머물던 곳이다. 백범당과 백범 명상길을 걸으며 그에 대해 생각해 보고 특히, 승려가 되기 위해 머리카락을 잘랐던 삭발바위 앞에서 그의 정신을 기려본다.

 

“때로는 한 사람의 결심이 나라의 역사를 바꾸기도 하거든요.”

 

자연과 문화와 역사라는 모든 길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으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

 

#금학생태공원 #치유의 숲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자연미술 #야외설치작품 #곰 #백범 김구 #백범 명상길 #마곡사 #백범 향나무 #삭발바위 #백범당

 

 

4부 공주는 지금 추억 재생 중

 

마지막 여정은 공주의 옛 모습을 그대로 놔두지 않고 재생을 통해 오늘의 감각과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공간에서 시작한다.

 

공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자그마한 하천 제민천은 공주의 과거와 오늘을 볼 수 있다. 제민천 양 옆으로 과거 도심의 중심지였던 생활상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골목들이 이어져 있는데, 정겹던 그 시절을 재생해놓아 길을 걷는 이들에게 추억과 향수라는 선물을 주고 있다.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추억의 하숙촌길, 나태주 골목길 등을 걸어보며 공주의 지난날과 오늘을 유쾌하게 얘기한다.

 

공주시 유구읍은 1980년대까지 직물 산업의 중심지였다. 한때 200여 개의 직물공장들이 밤낮으로 돌아갔지만, 지금은 20여 개의 공장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고, 공장 바깥벽에는 베틀 짜던 그 시절 사람들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4대 째 직물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 회사를 방문하여 수직에서 자동으로 바뀌어 생산되고 있는 현장을 들여다본다.

 

마침 열린 오일장에서 정겨운 현장을 구경해 보고 시장 마당에서 만난 뻥튀기로 추억을 재생한다.

 

유구 색동수국정원을 걸으며 공주 둘레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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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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