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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한옥을 품은 양옥...둥글게 지어진 바위를 닮은 집!
건축탐구 집, 한옥을 품은 양옥...둥글게 지어진 바위를 닮은 집!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9.13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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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한옥을 품은 양옥...둥글게 지어진 바위를 닮은 집!
건축탐구 집, 한옥을 품은 양옥...둥글게 지어진 바위를 닮은 집!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건축탐구 집> 현대식 양옥과 전통식 한옥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두 집으로 초대합니다. 평범한 네모 집의 편견을 깨고 자연과 조화를 이뤄 둥글게 지어진 하동의 바위를 닮은 집 자연 속에서 건강을 되찾아 행복한 삶을 즐기는 부부의 일상을 담아본다. 한옥이 좋아서 콘크리트의 양옥집에도 한옥 건축 방식을 녹여낸 집 집은 재미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하에 추억의 물건으로 꾸며가며 제2의 인생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한다.

 

*방송일시: 2022년 9월 13일(화) 밤 10시 45분, EBS1

 

자연과 공존을 꿈꾸는 치유의 공간, 바위를 닮은 집

 

험준한 지리산 중턱 아래 위치한 경상남도 하동, 집은 네모나야 한다는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깨고 자연을 닮아 둥글게 지어진 집이 있다. 자연에 세 들어 사는 마음으로 집을 지은 건축주 부부는 바위와 함께 살겠다고 결심을 했다. 공사를 할 때 애를 먹이던 커다란 바위를 정원에 들이고 주변 바위를 보존하기 위해 대문과 진입로 위치까지 변경한 것이다.

 

외형은 부드러운 곡선의 둥근 모양이 눈에 띄지만, 집터를 동그랗게 닦은 것뿐 나무로 뼈대를 세워 벽을 만들고 네모반듯하게 공간을 구분하여 그 위에 반달 모양의 지붕을 얹었는데, 그 부분이 집을 지을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고 한다.

 

자연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져 입구부터 쾌적한 나무 향이 가득한 집에 머물면서 죽음의 고비를 넘긴 남편의 건강을 되찾은 부부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세련된 현대의 감성과 한옥의 전통적인 건축 방식이 공존하는 개성 있는 모습과 함께, 감탄사를 연발했던 집 안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섬진강 뷰 핫플레이스를 공개한다.

 

평생의 꿈이 담긴 한옥에서 즐기는 제2의 인생

 

마당을 둘러싼 세 개의 건물. 두 개는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인데, 마당의 중심에 자리 잡은 건 소박한 한옥이다. 한국 전통 건축을 전공하고 한옥을 좋아하여 어릴 적 추억을 담은 한옥을 짓는 게 평생의 꿈이었던 건축주 이왕기 교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한옥이 좋아서 콘크리트의 양옥집에도 한옥 건축 방식을 살리려고 노력하면서도 전원생활을 반대하던 아내를 위해 아파트처럼 편리한 살림집, 안채를 지었다. 그 옆엔 이 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작업 공간으로 사용되는 건물이 위치한다. 건축주는 이 건물을 보물창고라고 부른다고.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아주 오래된 물건들을 2층의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수집한 양이 김호민 소장을 놀라게 할 만큼 방대하다. 수집한 추억의 물건들로 전시를 열어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오케스트라 악단을 이끌어가며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이 교수는 집이 재미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서 손주들은 물론이고 집을 찾는 많은 사람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매일 또 다른 물건으로 집을 채워가는 모습을 탐구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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