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00 (토)
EBS 공상가들 - 사이보그 사망 사건, 츄 게임 능력 키우기 위해 "손가락 기계로 바꾸고 싶어"
EBS 공상가들 - 사이보그 사망 사건, 츄 게임 능력 키우기 위해 "손가락 기계로 바꾸고 싶어"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12.2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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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명승부, 짜릿한 KO 승, 경기장이 터질 듯 환호하는 관중들의 함성... 이 뜨거운 도전 뒤에는 신체의 한계를 극한까지 넘나드는 파이터들의 땀과 노력이 서려 있다. 그런데 만일 이 한계를 완전히 넘어선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한다면? EBS <공상가들>의 7부 ‘사이보그 사망 사건’은 신체를 기계로 강화한 사이보그 선수들이 싸우는 미래의 격투기, cGFC 경기장으로 향한다.

  

∎ 사이보그 격투기, 한계 없는 승부의 세계

 

옥타곤이 터질 듯한 관중들이 함성이 들리는 곳. 사이보그 격투기 단체 cGFC의 경기장이다. 사이보그 격투기의 새로운 역사, 10차 방어전을 치르는 챔피언 이완을 상대로 랭킹 5위의 도전자 맥이 출전했다. 일반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다 큰 사고를 당한 후 팔다리를 기계로 대체,

 

결국 사이보그 챔피언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인간 승리의 아이콘 이완. 반면 도전자인 맥은 평소 비신사적인 경기 태도로 악명 높은 cGFC의 악동으로 불린다. 마치 히어로와 빌런의 대결로 보이는 이 경기에 팬들은 이완의 초반 KO 승을 점치지만, 8라운드의 긴 접전으로 이어지는 경기. 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겨루다 쓰러진다. 이완의 힘겨운 KO 승. 그는 괴성을 지르며 승리를 자축한다. 그러나 영광도 잠시, 실신한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간 도전자 맥의 사망 소식이 들려온다. 어딘가 석연치 않은 맥의 죽음. 맥의 동료가 비밀리에 수사관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경기 전 동료에게 자신이 잘못되면 꼭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는 맥. 수사관은 경기 도중 모두가 착용하는 안전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증거를 발견하는데... 맥은 어떻게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것일까? 정정당당한 결전이 치러져야 할 사이보그 격투기계에 음모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치열했던 승부 뒤에 숨은 어두운 그림자를 추적해간다.

∎ 사이보그 신인류, 이미 시작된 미래

 

운동을 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신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신체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인간과 기계의 결합. 먼 미래의 환상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사이보그 기술은 이미 실현되고 있는 현실에 가깝다. 인공 관절과 인공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 이미 몸의 일부가 기계로 대체된 상태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사이보그 기술이 더 발전할 미래에는 대부분의 신체적 장애는 모두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 또는 신체를 마치 부품처럼 함부로 다루는 미래가 올지도 모른다. 기술의 도움으로 신체를 보조하고 강화하는 것이 일상인 시대라면 강자는 더 강해지고 약자는 더 약해질지도. 곧 우리의 삶 속에 자리할 미래.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공상을 통해 미리 내일을 준비하고자 한다.

 

∎ 사이보그 기술과 함께할 내일, 공상을 통해 미리 준비하는 미래

 

이날 공상을 위해 모인 네 명의 출연진 하석진(배우), 츄(가수), 장동선(뇌과학자), 김윤희(프로파일러) 역시 사이보그 기술이 도래할 미래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함께 드러냈다. 김윤희는 “다음에 만날 때 다들 하나씩 바꿔 끼우고 나오는 것이 아니냐”며 부푼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에 “서핑이나 웨이크보드처럼 격한 스포츠를 하고 싶어도 아이돌 활동을 열심히 해 무릎 관절이 안 좋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장동선의 아이디어에 츄도 크게 공감하며 ”한 손으로 거꾸로 매달려 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 사이보그가 되겠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출연진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표현했다. 특히 하석진은 대사를 외우지 않아도 머릿속에 바로 연상될 수 있게 하는 기계가 있다면 이식하고 싶은지 묻는 장동선에게 사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견을 내비쳤다.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데서 예술은 시작한다”며 ”놀라운 기술로 만든 완벽한 연기는 있을지언정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없을 것”이라며 예술과 연기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내비쳤다. 이에 츄 역시 큰 호응을 보이며 ”덜 완벽한 저의 목소리와 노래를 더 사랑하겠다“는 당당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사이보그가 되어서라도 향상하고 싶은 능력이 있는지 묻자 출연진 모두 자신만의 창의적인 답변을 제시하여 흥미진진한 논의를 이어갔다. 장동선이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츄는 “차도 안 막히고 좋을 것 같다”며 공감을 표했다. 하석진은 “엄청난 간의 능력을 갖추고 싶다”고 언급하며 주량과 체력, 피로 회복 능력을 그 이유로 택했다. 김윤희의 경우 “신장과 눈”의 기능을 향상하고 싶다며 그를 통해 젊음이 유지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츄는 최근 게임에 빠져서 게임 능력을 키우고 싶다며 “손가락을 기계로 바꾸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츄는 “멀티가 잘 안돼서 세 손가락이 잘 안움직인다”며 손가락을 기계로 바꿔 게임을 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사이보그에 대한 기대감부터 악용 가능성까지 기술의 명암에 대한 출연진의 다채로운 공상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미래의 사이보그는 어떤 형태로 구현되었을지, 또 사이보그 격투기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스테이지와 메타휴먼을 통해 구현한 미래의 화려한 격투기 경기가 12월 22일 밤 10시 45분 EBS 1TV <공상가들>에서 공개된다.

 

풀 버전 영상은 방영 후 매주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유튜브 ‘모모 momoe’ 채널에 업로드된다. 해당 방송은 OTT 채널인 ‘티빙’과 ‘웨이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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