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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32회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에서 만들어낸 기적은?
예썰의 전당 32회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에서 만들어낸 기적은?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12.24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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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예썰의 전당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예썰의 전당>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청자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25일(일)에 방영되는 KBS1TV <예썰의 전당>에는 김구라, 재재, 미술사학자 양정무, 피아니스트 조은아, 정치학자 김지윤, 역사학자 심용환이 출연해 특별한 선물과 그에 얽힌 ‘썰’을 전한다.

 

이날 첫 번째로 공개된 작품은 바로 양정무의 초대형 선물 <포장된 개선문>이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파리의 실제 개선문을 천과 밧줄로 포장해 제작됐다. 이 대규모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60여 년의 준비 기간, 200억 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투여됐다고. 자칫 터무니없다고 치부될 수 있는 ‘개선문을 포장한다’는 생각을 오랜 구상 끝에 실현해낸 이는 누구일까? <포장된 개선문>은 설치 예술가 부부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유작’이다. 생전 크리스토 부부는 자그마한 깡통부터 마이애미의 섬, 파리의 퐁네프 다리, 독일의 국회의사당까지 포장했는데. 부부가 이토록 포장에 집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의 작업은 우리에게 무엇을 선물해줄까.

 

이어서 공개된 김지윤의 선물은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제목보다 주인공인 지독한 구두쇠 ‘스크루지’로 더 친숙한 작품이다. 출연자들은 어린 시절 만화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접했던 추억을 꺼내놓았는데. 김지윤은 ‘익숙한 내용의 동화’라는 인식을 뒤집는 <크리스마스 캐럴> 속 충격 비화를 소개했다. 이를 들은 재재는 “막연히 동화라 생각했는데 사회 비판적 내용이 가득 담긴 소설”이라며 놀람을 표했는데. 소설이 쓰인 1843년경, 영국의 서민들은 크리스마스에도 이웃과 온기를 나누기 어려울 만큼 팍팍한 나날을 보냈다. 당시 생활상을 들은 김구라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산업혁명의 절정을 달리던 영국, 그 이면엔 어떤 비극이 드리워있던 걸까.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럴>은 이렇게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크리스마스의 온기를 지켜냈을까.

 

다음으로 심용환은 ‘한국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공개했다. 이는 바로 1940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크리스마스실. 이 실의 도안이 된 작품은 <두 명의 한국 아이들>이다. 겨울옷을 입은 두 아이가 눈밭에 서 있는 이 따스한 그림엔 두 가지 반전이 숨어 있다는데. 첫 번째 반전은 실의 도안이 일제강점기 일본 경찰에 의해 검열된 그림이라는 것. 검열의 이유를 들은 김구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분통을 터트렸는데. 스튜디오를 분노에 휩싸이게 한 일제의 핑계는 무엇이었을까? 또 다른 반전은 바로 이 한국적인 도안을 그린 사람이 영국 출신의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라는 것이다. 1919년 우리나라에 온 엘리자베스 키스는 우리나라에 많은 애정을 품었는데. 자신의 서명까지 한국식인 ‘기덕’으로 바꿀 정도였다고. 키스는 이러한 애정을 바탕으로 연 날리는 아이들, 주막 풍경 등 우리나라의 일상 풍경을 80여 점의 따스한 작품으로 남겼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시선으로 바라본 당시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마지막으로 공개된 조은아의 선물은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뻔한 선물이라 판단하기엔 이르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 캐럴이 1차 세계대전 당시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다는데. 191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제1차 세계대전의 한 전장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울려 퍼졌다. 바로 그 순간, 병사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증언하는데. 노래 한 곡이 불러온 기적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끝으로 조은아는 “이 곡이 가져다준 기적처럼 (이번 크리스마스가) 힘든 상황에 처한 많은 분께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재재는 “‘썰’이 아닌 실물 선물을 준비했다”며 <예썰의 전당> 2023년 달력을 소개했다. 해당 달력은 <예썰의 전당>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성탄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는 KBS <예썰의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이벤트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1월 8일이다.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은 25일(일) 밤 10시 30분 KBS1TV에서 방송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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