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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6시 내고향’ 간판 리포터 최석구 천생연분 육십의 신혼일기
인간극장, ‘6시 내고향’ 간판 리포터 최석구 천생연분 육십의 신혼일기
  • 최선은
  • 승인 2023.04.15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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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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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6시 내고향’ 간판 리포터로 친근한 배우 최석구(60) 씨. 서글서글한 이미지로 어딜 가나 섬 어머님들의 사랑을 받지만,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물고기가 유일한 말벗이었다는 노총각. 그런데 작년 11월 나이 육십에 반가운 결혼 소식을 전해왔다! 그것도 일하러 간 섬에서, 마을 이장님 부부의 막내딸을 만나게 되었다는데... 인생은 60부터 신혼일기도 60부터, 결혼 100일을 막 넘긴 깨 볶는 신혼집으로 달려가 본다.

  

KBS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사랑과 전쟁’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안방극장을 누비던 배우 최석구(60) 씨. 2014년부터는 6시내고향 ‘섬섬옥수’ 코너를 맡아 웬만한 섬은 다 다녀봤단다. 그러던 7년 전, 촬영차 간 충청남도 당진의 대난지도에서 유난히 반갑게 맞아주던 이장님 부부를 만났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때 이미 막내 사윗감으로 석구 씨를 점찍었다. 인천에서 직장생활 중이던 막내딸 차경아(43) 씨는 17살 연상에, 잘 알려진 연예인을 만난다는 게 부담스럽기만 했다. 7년을 흘려보내고 세 번의 약속을 미루다 엄마 아빠의 성화에 커피나 한잔 마시자 나간 첫 만남, 그게 작년 1월 1일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어디가 어떻게 통한 건지 사랑이 불타올라 결혼까지 일사천리였다. 

 

결혼한 지 이제 막 100일을 넘긴 신혼부부. 몇십 년을 따로 살았으니 결혼은 그야말로 신세계, 아침엔 사과와 샐러드를 먹는 석구 씨와 밥과 김치가 꼭 있어야 하는 경아 씨. 그러니 신혼집엔 날마다 한 지붕 두 밥상이 차려진다. 무엇보다 옷 방이 두 개인데 아직도 경아 씨의 옷이 출입금지라니, 이건 또 무슨 이유일까? 집안일이야 말해 뭐할까, 확실한 가사 분담. 깔끔한 남편이 눈 반쯤 감고 살아도 잔소리가 터져 나온다. 허나 아내의 ‘찌릿’ 눈빛 한 번에 금방 꼬리를 내리고 만다. 웃었다 울었다, 달달했다 삐졌다, 알콩달콩 신혼이다. 며칠씩 지방으로 6시내고향 출장을 다녀오면 새벽 2시에도 기다리는 아내, 석구 씨 왜 이제야 결혼했나 싶다. 

 

결혼 후, 대난지도는 석구 씨의 제2의 고향. 8살 나이 차 장모님과는 세대차이 하나 없이 잘 통하고, 12살 위 큰형님 같은 장인어른은 올 때마다 해산물 잔치를 열어주신다. 결혼하고 나면 부모님 걱정은 다 덜어드렸나 했더니, 이제는 예쁜 손녀가 소원이시란다. 2세 계획에 돌입하라고 경아 씨의 반려견들도 장인장모님이 일부러 섬으로 데려왔다. 막상 부부는 나이가 있어 아이 이야기만 나오면 조심스럽고, 석구 씨는 절친한 배우 이한위 형님에게, 경아 씨는 결혼 선배인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데... 결혼 115일째 되는 날, 석구 씨와 경아 씨는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되고, 첫 집들이 날. 바짝 긴장하는 석구 씨, 열세 살 어린 큰형님이 오셨다. 

 

장인장모님의 소개로 만나 결혼한 행운아, 석구 씨. 식성부터 성격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그래서 더 알콩달콩한 신혼~ 천생연분 석구 씨와 경아 씨의 신혼일기를 함께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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