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30 (일)
[오늘뭐볼까? 6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아이티, 수도 60% 갱단 장악 시민들 ‘자경단’ 활동까지...‘SSC 나폴리’, 33년 만에 ‘세리에A’ 리그 우승 탈환하나?
[오늘뭐볼까? 6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아이티, 수도 60% 갱단 장악 시민들 ‘자경단’ 활동까지...‘SSC 나폴리’, 33년 만에 ‘세리에A’ 리그 우승 탈환하나?
  • 최선은
  • 승인 2023.05.06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KBS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아이티의 폭력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4월 23일(현지시각),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갱단 간 충돌로 4월 14일부터 5일간 7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이티는 지난 2021년 당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래 갱단이 나라를 장악하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전락했다. 현재 수도의 60%가 갱단에게 장악된 상황이다. UN은 “현재 아이티는 전쟁 중인 국가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테러 위협으로 집 밖조차 나설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갱단 간 잦은 충돌과 테러가 급증하자 결국 분노한 군중들이 갱단을 집단 폭행해 ‘화형’에 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4월 24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경찰이 무기 밀매 조직을 검거하던 도중 군중 수십 명이 몰려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갱 조직원 13명을 끌고 가 돌로 때리는 등 집단으로 폭행한 이후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KBS 글로벌통신원은 “시민들이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자경단을 만들어 갱단 처벌을 하고 있고, 갱단은 통제를 위한 본보기로 주민들을 처형하고 있다”며, 혼돈에 빠진 아이티의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갱단의 활개 속에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아이티의 실상과 배경을 전한다.

 

■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 도전

 

이탈리아의 남부 도시 나폴리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 축구 리그 ‘세리에A’ 우승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우승의 주역은 나폴리 지역 축구팀 ‘SSC 나폴리’인데, 1990년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 찾아온 우승컵 재탈환 기회에 시민들은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올해 나폴리가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나폴리의 승리 요인 중 하나로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을 꼽고 있다. 올 시즌 이적한 김민재는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이번 ‘나폴리 돌풍’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일부 외신은 김민재를 “나폴리의 우승 주역”이라고 평가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

 

사실,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우승은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유한 북부 팀들의 전유물과도 같았다. 이탈리아 남부의 실업률은 19.3%로 북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데다가, 남부는 이탈리아 내에서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 속한다. 남북 간 소득 및 인프라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이번 시즌 나폴리의 약진은 나폴리를 비롯한 남부 지방 시민들에게 또 다른 쾌감을 선사한 셈이다. 나폴리의 한 주민은 “나폴리의 축구는 북쪽에 억눌려 있던 남쪽 사람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이탈리아 KBS 글로벌통신원의 취재를 통해, 33년 만의 우승을 앞둔 나폴리 현지의 열띤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08회. 윤수영 아나운서, 박종훈 기자, 김준형(사단법인 외교광장 이사장), 윤영휘(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출연. 5월 6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생방송.

jjubika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