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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창,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 여성 노숙인의 숨겨진 삶과 고통을 조명
KBS 시사기획 창,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 여성 노숙인의 숨겨진 삶과 고통을 조명
  • 최선은
  • 승인 2024.02.2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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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1TV 시사기획 창
사진= KBS 1TV 시사기획 창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라는 주제로 여성 노숙인들의 삶과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 방송은 2월 27일(화) 밤 10시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해 3월, 서울역 인근에서 발생한 한 여성 노숙인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가려져 있던 여성 노숙인들의 현실을 밀착 취재하며 그들의 삶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본다.

 

여성 노숙인의 숨겨진 삶

 

시사기획 창 팀은 여성 노숙인과 함께 24시간을 보내며 그들이 직면한 다양한 위험과 어려움을 직접 목격했다. 성폭력, 폭행, 폭언 등 각종 범죄에 취약한 여성 노숙인들은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숨어 지내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남자로 보이고 싶어' 머리를 삭발하기까지 했다.

 

여성 노숙인 절반, 거리에서 범죄 피해 경험

 

기자가 만난 여성 노숙인 20명 중 절반은 노숙 중 폭행이나 성폭력 등 범죄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35%는 노숙에 앞서 이미 성폭행이나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다. 이러한 경험은 여성 노숙인들이 남성 중심의 노숙인 시설 이용을 꺼리게 만든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정부 정책, '남성' 위주로 편중

 

현재 대한민국의 노숙인 정책은 주로 남성 노숙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에 여성 노숙인을 위한 일시 보호시설은 단 한 곳뿐이며, 지난해 시작된 '여성 노숙인 지원 시범 사업'마저도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

 

이번 방송을 통해 KBS 시사기획 창은 여성 노숙인들이 겪는 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사회적 관심과 함께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는 방송을 통해 우리 사회가 여성 노숙인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지, 어떻게 그들의 삶을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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