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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경사지의 기적, '따숩재'에서 한유재까지: 땅의 한계를 넘어선 창의적인 주택 이야기
'건축탐구 집' 경사지의 기적, '따숩재'에서 한유재까지: 땅의 한계를 넘어선 창의적인 주택 이야기
  • 최선은
  • 승인 2024.03.0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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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 제공
사진= EBS 제공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전주와 조치원, 두 지역에서 각기 다른 도전에 직면한 두 가정이 있었다. 경사진 땅과 두 동강 난 부지, 이 두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며 꿈의 주택을 실현한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들이 직면한 고난과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주택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본다.

 

경사지 위의 꿈, '따숩재'

 

전라북도 전주에서 정삼성 씨와 임화신 씨 부부는 여행을 좋아하는 평범한 부부였다. 하지만 일상에서 여행의 설렘을 느끼고 싶어한 이들의 바람은 특별한 주택 건축으로 이어졌다. 구옥과 땅을 매입한 후, 아내 임화신 씨는 건축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직접 설계에 착수했다. 그 결과, 경사진 땅을 이용해 마치 5층 건물 같은 효과를 낸 '따숩재'가 탄생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N자형 스킵플로어를 도입하여 각 층마다 다양한 공간을 창출한 점이다. 이로 인해 집 안에서 골프 연습과 플라잉 요가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개방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따숩재'는 경사진 땅의 단점을 극복하고,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전환시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두 동강 난 땅 위의 소통, '한유재'

 

조치원에서 홍형진 씨와 김지혜 씨 부부는 도로 계획으로 인해 두 동강 난 땅에 직면했다. 이 땅에 주택을 건축하기로 결심한 이들은 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킵플로어 구조를 선택했다. 이 구조 덕분에 16평짜리 작은 집이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유재'는 공간 활용의 지혜를 보여주는 사례로, 땅의 형태를 넘어서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집은 1층에 주방, 반 층 위에 거실과 영화관, 그 위에 아이의 비밀 공간과 테라스, 다시 반 층 위에 부부의 침실을 배치하며, 세로로 긴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로 인해 채광은 물론, 가족 간의 소통도 원활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땅의 한계를 넘어서

 

'따숩재'와 '한유재'는 각각의 땅에 내재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며, 이상적인 주택을 건축한 사례들이다. 이들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땅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이러한 한계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건축 전문가 김태우는 이에 대해 "땅의 형태와 조건은 건축의 첫 단추와 같다. 하지만 '따숩재'와 '한유재'처럼, 땅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공간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땅의 한계를 넘어선 이들의 이야기는 앞으로 주택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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