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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성민이 사건, '추적 60분' 재조명...가해자 핑계에 분노
울산 성민이 사건, '추적 60분' 재조명...가해자 핑계에 분노
  • 최선은
  • 승인 2018.10.1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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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추적 60분'
사진 = KBS '추적 60분'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울산 성민이 사건'이 또 다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2일 KBS2 ‘추적 60분’에서는 ‘41만 명의 청원, 성민이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학적 실험을 통해 사건을 재조명 했다.

 

울산 성민이 사건은 2007년 5월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 부부의 지속적인 학대를 받던 이성민 군이 소장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어린이집 원장과 그의 남편은 성민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지만 법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유가족과 학부모들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이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하며 대중의 분노를 샀다.

 

이날 방송에서는 울산 성민이 사건에서 수사기관이 놓친 것과 왜 여전히 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이 풀리지 않고 있는지를 검증했다. 

 

당시 성민 군의 형 A군은 “원장 남편이 성민이의 두 팔을 잡고 양팔을 벌리게 한 뒤 발로 성민이의 복부를 찼다”며 “인형을 빙빙 돌리다가 던지고 주먹으로 머리와 양볼, 입술을 때렸다”고 증언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가 피아노에서 떨어져 소장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공개돼 사건의 의문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원장 부부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핑계를 대 분노를 자아냈다.

 

이성민 군의 아버지는 2008년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장 부부에 대해 "다급한 상황 속 119 연락 및 보호자인 나에게도 늦게 연락했다"며 "안치실 앞에서 마주친 원장 A 씨가 '아이가 밖으로 나가다 차에 부딪혔다'고 한 말을 후에 전면 부인했다. 4월에 아이가 싱크대에서 떨어져 멍이 들어 큰 병원에 가서 뇌 사진까지 찍었다고 했으면서도 사고 후 그 병원을 알려달라고 하니 그런 적 없다고 잡아떼기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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