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 브리핑 현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브리핑에서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으로 누적 발사 성공률이 75%에서 8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주탑재위성 5기를 한 번의 발사로 궤도에 투입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1기가 사출되지 않았지만, 발사체의 목표 고도와 속도 달성, 주탑재위성의 정상 분리 여부 등을 기준으로 발사 성공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은 내년 하반기 6차 발사를 추진하고,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누리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차 발사에서 준비와 운용까지 맡으며 민간 참여 범위를 넓혔다.

주탑재위성 5기 궤도 투입…누적 성공률 80%

오 청장은 이번 발사의 의미에 대해 “한 단계 더 높은 우주수송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호의 발사 성공률은 80%로 높아졌고, 여러 기의 위성을 한 번의 발사로 정밀하게 궤도에 배치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전 누리호의 누적 발사 성공률은 75%였으며, 5차 발사 성공 뒤 80%로 상승했다.

구분누적 발사 성공률
5차 발사 전75%
5차 발사 후80%

오 청장은 여러 위성을 한 번에 발사해 정밀하게 궤도에 배치한 점도 성과로 들었다. 이번에 우리나라는 주탑재위성 5기를 동시에 우주에 투입했다. 오 청장은 군집위성이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시간에 맞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송 역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발사체의 목표 고도와 속도를 달성하고 위성들을 정해진 궤도에 배치하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이다.

군집위성 운용의 효과에 대해 오 청장은 단일 위성과 달리 정밀 관측을 할 수 있어 재해·재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저비용 위성 군집을 활용하면 고가 위성에 의존하는 방식과 다른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에서 주탑재위성 5기가 모두 분리된 사실은 성공 판정의 기준과도 연결됐다.

큐브위성 1기 사출 안 돼…사출관 덮개 미개방

이번 발사에 실린 큐브위성은 모두 10기다. 이 가운데 쿼터니언의 큐브위성 1기가 사출되지 않았다. 오 청장은 해당 위성이 사출되지 않은 원인과 관련해 “사출관 뚜껑이 열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영상으로도 위성이 우주 공간으로 사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에서 사출 신호가 정상적으로 전달됐는데도 위성이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 오 청장은 누리호 신호 자체의 문제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호는 누리호에서 정상적으로 보냈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사출관 커버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인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은 사출 신호가 정상적으로 전달됐고, 사출관 덮개가 열리지 않았으며, 영상에서도 위성의 사출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 청장은 큐브위성 1기의 미사출에도 발사 성공으로 판정한 기준을 설명했다. 발사체가 목표 고도와 목표 속도에 도달했는지가 첫 번째 판단 기준이며, 주탑재위성 5기가 정상적으로 분리됐는지와 원하는 각도로 분리됐는지도 살핀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에서는 주탑재위성 5기가 모두 분리됐고, 여러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큐브위성의 미사출은 확인됐지만, 발사체와 주탑재위성의 임무 수행 여부를 기준으로 성공을 판정했다는 설명이다.

예측한 문제뿐 아니라 미리 예상하지 못한 문제도 발생했고, 항우연 연구진과 협력해 점검하고 조치했다. 이 때문에 발사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었지만, 빠르게 대응해 일정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6차 발사…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우주항공청은 내년 하반기 누리호 6차 발사를 추진한다. 6차 발사의 주임무는 이번 5차 발사와 마찬가지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우주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오 청장은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의 누리호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복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신뢰성을 더 높이고,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서비스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으로의 전환 일정과 관련해 원문 브리핑에서는 2028년까지 정부 주도로 발사하고 2029년부터 민간 주도로 하자는 계획도 언급됐다. 오 청장은 안정적인 발사가 이뤄질 때까지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용 발사서비스를 위해 경제성 있는 발사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는 발사체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오 청장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통상 요구하는 발사 신뢰도는 90% 이상이다. 그는 미국의 발사 횟수가 지난 8월까지 2750회, 중국은 700회를 넘었고 인도와 일본도 각각 100회를 넘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누리호의 누적 발사 성공률은 이번 5차 발사 뒤 80%가 됐다. 우주항공청이 매년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상업 발사서비스로 이행하겠다는 계획의 일부다.

차세대 발사체는 정부와 민간이 제작 단계부터 함께하는 사업으로 제시됐다. 오 청장은 발사체를 더 경제적이고 상업적인 방향으로 만들려면 기업이 설계 과정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 발사와 민간 주도 발사로 넘어가는 시점을 제시하면서도, 안정적인 발사가 이뤄질 때까지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누리호 발사 횟수와 참여 업무를 늘려가며 민간이 맡는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 준비·운용까지 참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차 발사부터 누리호의 총제작과 조립을 주관했다. 이번 5차 발사에서는 업무 범위가 발사 준비와 운용까지 확대됐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이번 발사에서 약 20개 발사 통제센터 콘솔 조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음 6차 발사에서는 대부분의 콘솔 조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지 않은 콘솔도 있었다. 탑재 컴퓨터를 관장하는 콘솔, 추진 공급계를 관장하는 콘솔, 산화제 시스템을 관장하는 콘솔 등 세 부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는 4차 발사에서 총제작·조립을 맡은 뒤 5차 발사에서는 준비·운용 업무를 추가했고, 다음 발사에서는 콘솔 조작 참여 범위를 더 넓힐 계획이다. 김 총괄은 정부가 기술 자립을 위해 연구개발한 누리호가 사장되지 않도록 제품화와 사업화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민간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상용 발사서비스로 나아가고 경제성 있는 발사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발사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차세대 발사체의 제작 과정뿐 아니라 디자인 작업에도 기업의 관점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안정적인 발사로 이어져야 한다는 오 청장의 설명과 함께, 누리호 제작·조립과 발사 준비·운용에서 민간 기업이 맡는 업무가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일정이 제시됐다.

오 청장은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누리호 발사를 추진하고,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인 뒤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서비스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발사는 내년 하반기 예정된 6차 발사로, 초소형 군집위성 5기 투입이 주임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차 발사에서 대부분의 콘솔 조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 · · · · · · · ·

관련기사

▶ 누리호 5차 발사 성공…군집위성 5기 궤도 투입

▶ [속보] 우주항공청, 발사 준비 순조롭게 진행

▶ [속보] 초소형 군집위성 6호 분리 확인…누리호 주탑재위성 모두 분리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하나 — 오늘 밤 읽을 소설, 스토리하나에서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