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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說]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원에 연차휴가 적극활용 지침
[재계說]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원에 연차휴가 적극활용 지침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02.0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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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로고
▲ 현대차 로고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비교적 딱딱한 군대식 근무 분위기로휴가 쓸 새도 없이 ‘주경야근’이 일상다반사였던 계열사 임원들에게 ‘연월차 휴가를 적극적으로 쓰라’는 지침이 내렸다고 전해졌다.

 

비즈니스워치와 중소기업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앞으로는 부회장, 사장부터 갓 임원을 단 이사대우까지 고정적인 여름휴가 외에도 연차 휴가를 마음껏 쓰고, 길게 쉬라는 게 이번 지침의 내용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임원들에게 휴가 적극 사용을 권장한 것은 최근 인사에서 외국인 등 외부 출신 임원이 많진 것이 배경이라고 하는데, 외국인 최초의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에게 과거 ‘현대맨’식 근무를 요구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형평성 차원에서 내부 출신을 포함한 임원들에게 휴가 등의 복리후생제도를 표준화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활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장·부사장급 임원에 대한 인사조치도 하루아침에 보직에서 물리는 종전 방식을 지양하기로 했고, 직급에 따라 체계적으로 고문·자문역 등의 역할을 일정 기간 주는 규정을 최근 다시 구체화했다고 전했다.

 

이런 임원 관리 방식의 변화는 정의선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나타난 것으로 경영진 세대 교체에 따른 작지 않은 변화 기류가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일반 직원의 경우 다른 기업보다 쉬는 날이 많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명절에 법정 휴일인 사흘보다 하루 더 많은 나흘씩을 휴무로 정해 쉬고, 공휴일서 제외된 식목일과 제헌절도 휴뮤일로 지정했다. (과장 이하만 해당)

 

이는 노동조합과 사용자 측의 단체협약에 따른 것인데 하지만 임원들이 줄줄이 출근하는 마당에 휴일에 더해 휴가를 마음껏 쓰기는 직원들에게도 눈치가 보이는 일이다. 이번에 임원들도 휴가를 길게 쓰라는 지침이 나오자 직원들까지 반색했다고 알려졌다.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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