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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 스패셜 앨범 "평양에게" 발매
조관우 스패셜 앨범 "평양에게" 발매
  • 최선은
  • 승인 2019.02.20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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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 '평양에게' (사진= 주니힐 E&M)
조관우 '평양에게' (사진= 주니힐 E&M)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가수 조관우가 스패셜 앨범 ‘평양에게’를 발매한다.

 

다소 파격적인 제목의 타이틀곡 ‘평양에게’는 지난해 10·4 선언 방북단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조관우의 감회와 심경을 담아낸 곡으로, 평양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생각과 느낌들을 전해 들으면서, 단순한 슬픔이나 기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가슴 벅찬 감정들을 표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서정적으로 시작되는 곡의 도입부와 달리 중반 이후에는 팝과 국악을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스케일 속에 다채로운 리듬이 공존한다. 오케스트라와 국악기를 총망라한 웅장한 사운드가 압권이며, 곡의 말미에는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오는 듯하다가 아쟁과 대금의 아련한 선율로 마무리되며 진한 여운과 감동을 남긴다. 곡 작업에는 그동안 조관우와 함께 ‘풍등’, ’달빛 그리움’, ’페트로스’등의 시대성 있는 곡들을 작업했었던 작곡가 채승윤이 작사/작곡을 맡았다.

  

눈에 띄는 또 다른 수록곡 ‘심장 속에 남는 사람’은 북한 유행가의 리메이크다. 이 곡은 북한에서 영화음악으로 삽입되어 매우 큰 성공을 거둔 노래이며, 이미 국내 가수들에 의해서도 여러 번 리메이크되어 한국에도 제법 잘 알려진 곡이다. 리메이크 곡이지만 막상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조관우를 위해서 쓰인 곡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음색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리메이크 편곡은 조관우의 아들 조연이 맡았으며, 조관우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25년을 맞이한 조관우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한반도 전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동안 국내 가요사에서 ‘평양’이라는 단어는 공공연한 금기어처럼 사용되지 못했었다. 냉전과 대립의 시대를 넘어서 평화 공존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지금, 평양을 향해서‘다시 만나자’는 희망의 편지를 조심스레 띄워본다. 조관우는 이 편지가 북한의 음악인들과 예술가들에게 전해져서 그들로부터 ‘서울에게’라는 답가가 날아온다면 대한민국 대중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보람 있고 가슴 벅찬 일이 될 것이라 말한다. 북한의 예술계에서도 ‘서울’이라는 금기어가 해제되고, 남북한의 예술인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면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며 이번 조관우 스패셜 앨범 '평양에게는' 20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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