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유치원의 '입학 시험'이라는 개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반려견 유치원의 '입학 시험'이라는 개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셜타임스] 정세연 기자=반려견 유치원의 '입학 시험'이라는 개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사회성 문제와 관련된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많은 유치원이 이러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아지가 유치원에 들어가려면 '앉아', '기다려' 같은 명령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공격성이나 분리불안이 없어야 입학이 가능하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유치원은 입학 절차를 간략히 설명했으며, 4가지 분야의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본 행동, 사회성, 문제 해결 능력, 충동 조절을 포함하며, 각 항목에서 일정 점수를 넘어야 통과할 수 있다. 이렇게 테스트를 통과한 강아지만 입학을 허용한다고 한다.

또한, 경기 김포에 위치한 또 다른 유치원에서도 비슷한 기준으로 입학 테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유치원은 특히 공간과 다른 강아지 및 트레이너에 대한 적응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애완견 유치원이 입학 시험을 필요로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난 몇 년간 발생한 여러 안전 사고가 언급됐다. 이를테면, 2021년 몰티즈 '쿤자' 사건에서는 유치원에서 대형견에 물려 뇌 손상을 입기도 했으며, 2023년 가수 장필순의 반려견이 애견 호텔에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애완견 유치원을 이용한 소비자들이 매달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자녀 유치원 비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투자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이번 입학 기준 강화가 반려견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반려견이 어떤 사회적 시그널에 익숙한지를 관찰한다고 덧붙였다.

정광일 한국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원장은 반려견을 가족의 일부로 여기게 되면서, 단순한 복종 훈련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을 갖춘 반려견을 키우려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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