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끝판왕' 오승환이 인천을 마지막으로 방문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그의 은퇴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 전, 오승환은 홈 팀 SSG 선수들 및 팬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은퇴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오승환은 그라운드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SSG랜더스필드를 선수로서 방문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야구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SSG 주장 김광현과 삼성 주장 구자욱은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양 팀 선수들은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오승환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영웅의 마지막 방문을 기념했다. SSG 구단은 오승환의 등장 곡인 그룹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로 음악을 틀어 그를 향한 존경을 표현했다.
본래 계획된 인천 은퇴 투어는 삼성이 오승환의 은퇴 소식을 급히 공개함에 따라 대구 경기로 연기되었다. 이날 행사는 간소화되었지만, SSG 선수들과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오승환에게 경의를 표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선발 투수 김광현은 오승환을 존경하는 마음에 루틴을 변경해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는 "오승환 선배는 내가 메이저리그에 입단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선배의 평정심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SSG의 주자 최정은 오승환에 대해 "위압감이 대단한 선수였다. 그와의 경쟁은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나라 최고의 직구라면 오승환 형의 공을 곧장 떠올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1984년생 노경은도 오승환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선배 오승환이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회상했다.
한편, 삼성이 6일 오승환의 은퇴를 알리며 KBO와의 협조를 통해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KBO리그에서 이승엽과 이대호에 이어 세 번째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