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만기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짧은 만기 구간은 금리가 내리며 강세를 보인 반면, 긴 만기 구간은 금리가 올라 약세로 돌아섰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0.2bp(1bp=0.01%포인트) 낮아진 연 3.740%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0.4bp 내린 연 4.260%를 기록했고, 5년물은 1.0bp 하락한 연 4.004%, 2년물은 1.6bp 하락한 연 3.603%로 마감했다. 1년물은 0.1bp 내린 연 3.357%였다.
반대로 20년물은 1.3bp 오른 연 4.526%로 집계됐다. 30년물과 50년물은 나란히 2.0bp씩 상승해 각각 연 4.557%, 연 4.455%를 나타냈다. 통안증권 2년물은 연 3.648%로 보합, 무보증 3년 AA- 회사채는 0.4bp 내린 연 4.458%, CD 91일물은 연 2.930%로 변동이 없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 1만4천534계약, 10년 국채선물 1만1천629계약을 순매수했다.
오전 강세를 이끈 재료는 물가 지표였다.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100)로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5월 3.1%, 6월 3.2%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던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앉으면서 국고채는 만기 구분 없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오후였다.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기 구간이 약세로 전환했다. 이달 30년물 입찰 물량은 전월보다 3천억원가량 축소됐음에도 수요 부진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오전에는 물가가 낮게 나와 강세를 보였고, 오후에는 30년물 입찰 영향으로 장기물이 약세를 보였다"며 "요즘 금리 상승으로 장기채를 늘려야 하는 요인이 줄어들어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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