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8월 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머지않아 성사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협을 영해로 두고 있는 오만과 이란이 민간 선박 통항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도 이 협상 테이블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설명이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비핵화에 관한 장기적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단기적으로 더 많은 선박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 우리가 관여 중인 오만과 이란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해당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며 "매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의 비핵화가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제하면서도 "당면 과제이자 많은 관심이 쏠린 건 해협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핵화 논의는 장기 협상으로 미루더라도, 국제 유가에 곧바로 영향을 주는 민간 선박 통항 문제부터 매듭짓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한층 낙관적인 관측을 제시했다. 그는 CNBC 방송에 나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군사작전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조처를 하겠다고 위협했고 그로 인해 우리는 현재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해협을 개방하고 이 분쟁을 좀 더 정상적 국면으로 이끌어갈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협이 열릴 경우 이란이 통행료를 물리게 되는지, 아니면 전면 개방되는지를 묻는 말에 베선트 장관은 확답을 피한 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그곳 상황이 다소 위험하긴 했지만 지금도 꽤 많은 선박이 빠져나오는 걸 보고 있다"며 "따라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안정될 것이며 이는 전 세계에 긍정적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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