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8월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5% 늘어난 수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67.3% 뛰었다. 지난해 해킹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집행된 일시적 비용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직전 분기와 견주면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47.3% 각각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축은 데이터센터 사업이었다. 2분기 AI 데이터센터(AIDC) 부문 매출은 13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2.5% 확대돼 회사의 여러 사업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데이터센터 가동 규모가 넓어진 점이 매출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효율화도 함께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AIDC 사업개발을 전담할 법인 'SK하이퍼'를 지난달 세웠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하이퍼를 축으로 1단계에서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짓고, 2035년에는 15GW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주력인 통신 부문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이동 집계를 보면 SK텔레콤은 올해 1∼7월 번호이동에서 15만6842명이 순증했다. 상반기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와 2분기 삼성전자의 고객 감사 페스티벌로 시장이 달아오른 시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는 7월 5G와 LTE를 아우르는 통합 요금제를 내놓으며 요금 체계를 손질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같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으며, 배당기준일은 다음 달 31일, 지급 예정일은 9월 17일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데 있어 SKT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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