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에도 나스닥 (사진= 연합뉴스 제공)

8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최근 며칠간의 상승 랠리를 뒤로하고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24포인트(0.49%) 오른 54,349.12에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7포인트(0.17%) 내린 7,723.5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55포인트(0.83%) 하락한 26,363.44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이날 개장 초에도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근 랠리의 배경이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은 이날도 시장을 움직였다. 이란은 오만과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에서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도 방향을 달리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9.45달러로 전장보다 0.1%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5.22달러로 전장보다 0.7% 내렸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이 중동 상황의 실질적 진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월가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4.06% 하락하며 이날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구글 내에서 '전설'로 불리던 제프 딘 수석과학자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업체 AMD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향후 매출 전망이 투자자 기대에 못 미치면서 7.04% 급락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4.86%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 칩만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3.44% 상승했다. 반대로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처음 진행한 전날 실적발표에서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 지출에 투자자들이 우려를 나타내며 13.61% 급락했다. 8월 6일부터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돼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우려도 낙폭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2.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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