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가 대주전자재료에 대한 탐방보고서를 내고 스페이스X의 우주 태양전지용 페이스트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짚었다. 초기 벤더로 채택될 경우 최대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관련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와의 공급 절차는 제품 대응과 품질 평가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실제 공급을 위한 세부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내년 1월 우주용 태양전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태양전지용 페이스트는 태양전지가 만든 전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전극 소재로, 우주 환경에서는 높은 출력과 장기 신뢰성이 요구된다.
스페이스X는 2030년까지 100GW 이상의 우주 태양광 발전능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태양광 설비 1GW당 약 12톤의 페이스트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요는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대주전자재료의 연간 태양광용 페이스트 생산능력은 약 1200톤으로, 초기 공급 목표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의 공급망 규제로 중국계 소재·장비 업체들이 배제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공급사 선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공급 품목은 은 페이스트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기존 제품과 유사한 성능을 구현하기 쉬워, 양산 안정화와 성능 검증이 우선인 초기 단계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양산이 안정되면 원가 절감을 위해 은·구리 페이스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구리 입자 표면에 은을 입히는 기술을 확보해 초기 공급부터 후속 제품 전환까지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양전지 생산라인의 공정이 연속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검증을 통과한 소재 공급사가 후속 라인에서도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이번 진입 시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생산장비 반입도 예정돼 있다. 장비 선정은 마무리됐고, 목표 양산라인에 맞춰 3분기 안에 순차적으로 공장에 들어올 전망이다. 장비 한 개 라인은 연간 약 500MW 규모의 태양광 셀 생산에 대응하며, 연간 1GW 생산능력을 갖추려면 최소 두 개 라인이 필요하다. 회사는 관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에 태양광용 페이스트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주 태양광에서 쌓은 경쟁력이 지상용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공지능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미국 태양광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규 설치량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7% 늘어 2030년 25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중국계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대주전자재료의 태양전지 부문 매출은 2025년 약 220억원에서 3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제시됐다.
기존 사업도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적층세라믹콘덴서용 전도성 페이스트는 고객사 가동률 상승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내년 매출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우주항공용 고성능 배터리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주요 고객사향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대주전자재료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39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3.2%이며, 이 중 태양전지 소재 매출은 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페이스X向 공급은 아직 최종 계약 단계에 이르지 않은 만큼, 실제 벤더 선정 여부와 물량 확정 시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 · · · · · · · ·
관련기사
▶ 스페이스X 2분기 매출 78억달러…전년비 92% 증가
▶ 스페이스X 2분기 매출 78억달러…1년 새 92% 증가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