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관광청이 향후 10년간 글로벌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 ‘투어리즘 2035(Tourism 2035)’를 공개했다. 숙박을 동반한 고부가가치 여행객의 총 여행 지출을 현재 약 330억 호주달러 수준에서 2035년까지 610억~690억 호주달러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전략은 국제 관광 시장에서 나타나는 열 가지 변화 흐름을 짚었다. 고부가가치 여행객을 둘러싼 유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여행 시장이 커지고 있고, 여행객들의 경험 선호가 다양해지는 동시에 항공 접근성과 비용 여건도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와 기후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정보 탐색 경로의 다변화, 디지털 콘텐츠 과잉으로 인한 관심 분산도 변수로 꼽혔다. 여기에 사회·환경에 긍정적인 여행과 자연 교감형 여행에 대한 선호가 커지는 흐름도 반영됐다.
호주관광청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초기 3년간 네 가지 우선과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소비자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검색 알고리즘까지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해변과 자연 중심으로 알려진 기존 이미지를 넘어 음식과 와인, 원주민 문화, 지역 축제 등 다양한 현지 경험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항공과 자동차, 철도, 크루즈 등 여러 이동 수단과 여행 경로도 함께 소개해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객이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패럴림픽 같은 대형 국제행사도 관광 전략의 축으로 삼는다. 개최 도시에 집중될 세계적 관심을 다른 주와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런 낙수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다른 올림픽 개최국들의 사례를 볼 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연과의 깊은 교감, 희소성, 문화적 깊이를 중시하는 최근 럭셔리 여행 트렌드에 맞춰 자연경관과 원주민 문화, 해안·아웃백 등 호주 고유의 자산을 앞세운 차별화된 럭셔리 여행 이미지 구축에도 나선다.
로빈 맥 호주관광청장은 “투어리즘 2035는 여행객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관광업계 전반의 파트너십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호주 여행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방문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호주가 전 세계 여행객이 가장 먼저 꿈꾸고 궁극적으로 선택하는 목적지가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년 6월 기준 최근 1년간 호주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40만7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으며, 한국은 방문객 수 기준 호주의 8위 인바운드 시장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6년 6월 한 달간 방문객 수는 2만4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4% 줄어, 월별로는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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