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최초 성능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천천히 잃어 가는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전기차를 사려는 사람이나 이미 타고 있는 사람 모두 이 말을 검색하는 이유는 비슷하다. 배터리가 언제까지 버티는지, 무엇이 수명을 줄이거나 늘리는지, 중고로 살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가 궁금해서다. 이 글은 그런 물음에 처음부터 끝까지 답하도록 구성했다.

배터리 수명을 결정하는 요소

전기차 배터리는 쓰는 순간부터 조금씩 성능이 떨어진다. 이를 흔히 열화라고 부르는데, 완전히 못 쓰게 되는 것이 아니라 최초에 채울 수 있던 전기의 양이 서서히 줄어드는 현상이다. 열화 속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크게 온도, 충전 방식, 사용 빈도로 나뉜다.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환경에 오래 두는 것, 배터리를 항상 가득 채우거나 완전히 비운 상태로 두는 것은 열화를 앞당기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와 차를 만드는 회사는 이런 열화를 늦추기 위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라는 장치를 함께 넣는다. 이 장치는 충전과 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펴서, 배터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충전과 사용이 이루어지도록 조절한다. 계기판에 뜨는 배터리 잔량이 실제 배터리 용량의 전부가 아니라 안전한 범위로 미리 제한된 값인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완속충전과 급속충전, 충전 요금과의 관계

전기차 충전은 크게 완속충전과 급속충전으로 나뉜다. 완속충전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신 배터리에 걸리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급속충전은 짧은 시간에 많은 전기를 밀어 넣는 방식이라 배터리 입장에서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급속충전을 아예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평소에는 완속충전을 주로 쓰고 먼 거리를 갈 때만 급속충전을 섞어 쓰는 방식이 흔히 권장된다.

전기차 충전 요금은 완속과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는 곳,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난다. 배터리 수명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저렴한 요금만 쫓기보다는, 집이나 회사 근처에 완속충전기를 두고 꾸준히 채우는 방식을 기본으로 삼는 것이 배터리에도, 충전 요금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충전소나 충전기 위치는 각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기관이 운영하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흔한 오해 바로잡기

배터리는 늘 가득 채워야 안심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배터리 관리 관점에서는 적당한 범위 안에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쪽이 낫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배터리를 완전히 비운 채 오래 방치하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으로 꼽힌다. 또 하나 흔한 오해는 주행거리가 조금 줄었다고 곧바로 배터리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단정하는 것인데, 계절에 따른 온도 변화만으로도 표시되는 주행 가능 거리는 자연스럽게 오르내린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고 산 차라면 일정 기간 동안 되팔거나 폐차하는 데 제한이 걸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배터리 상태와 별개로 이런 조건도 함께 챙겨야 한다. 이런 조건은 지원 시점의 안내에 따라 달라지므로 지자체나 관련 기관의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중고 전기차를 고를 때와 앞으로 확인할 순서

중고 전기차를 알아볼 때는 주행거리나 겉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배터리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제조사가 진단기를 통해 배터리의 현재 용량이 최초 대비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수치로 보여 주므로, 판매자에게 이 진단 결과를 요청해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배터리에 대해 별도로 보증 기간을 정해 둔 경우가 많으므로, 남은 보증 기간과 보증 범위를 함께 확인해야 나중에 불필요한 비용을 피할 수 있다.

전기차 가격은 새 차든 중고차든 배터리 용량과 상태에 따라 크게 갈리므로, 가격만 비교하지 말고 배터리 관련 자료를 나란히 놓고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동차세는 배터리 상태와 무관하게 정해진 기준에 따라 부과되므로 별개로 확인하면 된다.

구분배터리에 미치는 영향
완속충전 위주 사용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열화 속도를 늦추는 데 유리하다
급속충전 잦은 사용짧은 시간에 많은 전력이 오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고온, 저온 환경 장시간 노출열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완충, 완전 방전 반복중간 범위 충전보다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하나의 숫자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고, 온도와 충전 습관, 사용 빈도가 겹쳐서 만들어지는 결과에 가깝다. 새 차를 고르든 중고 전기차를 고르든, 배터리 진단 결과와 보증 조건을 먼저 확인하고 충전 요금과 충전소 위치, 보조금 조건은 각 기관의 공식 누리집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서로 접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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