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주의회 선거서 좌파당 1위 (사진= 연합뉴스 제공)

2026년 9월 20일 실시된 독일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 튀르키예 이민자 가정 출신 엘리프 에랄프가 이끄는 좌파당이 25.7%의 득표율로 승리했습니다. 이는 베를린에서 좌파당이 제1당에 오른 첫 사례로, 에랄프는 미국 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의 급진적 주거복지 정책을 벤치마킹한 '감당 가능한 베를린' 공약을 내세워 청년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좌파당은 이번 선거에서 158석 중 47석을 확보하며 기독민주당(18.8%), 독일대안당(16.3%) 등을 제쳤습니다. 특히 16~29세 유권자의 48%가 좌파당을 선택한 점이 승리의 핵심 동력이 됐습니다. 에랄프는 2021년 주민투표를 통과했으나 지지부진했던 부동산 기업 소유 주택의 사회화 정책을 이번 임기 내 완수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다만 연립정부 구성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좌파당이 주택 사회화를 연정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중도보수 성향의 기독민주당과 중도진보 성향의 사회민주당 모두 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베를린 내 주택 사회화 찬성 여론은 37%로, 5년 전 주민투표 당시의 57.6%보다 낮아진 상태입니다.

한편 베를린투자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9년간 베를린의 주택 임대료 중윗값은 75.3% 급등했습니다. 좌파당은 임대료 1년 동결 및 인상률 제한, 임대료 폭리 단속 태스크포스 운영 등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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