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9월 23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8대 은행지주회장 및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금융회사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선임 절차 개시 전 미흡한 점을 보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에 기반한 적임자를 선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 제공과 평가 과정에서의 의견 반영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자체 금고 입찰 과정에서 나타나는 은행 간 과도한 협력사업비 경쟁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비판하며, 이러한 지출이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의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금융사고는 2023년 33건(696억 9천만 원)에서 올해 7월까지 47건(1천 708억 2천만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원장은 사고의 대형화 추세를 언급하며 실질적인 내부통제가 작동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최근 연임 도전이 무산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임원 회의에 이어 이번 간담회에서도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연말 인사철을 앞둔 금융권의 분위기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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