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운영 중인 법무부 지정 동포체류지원센터가 국내 거주 동포들의 디지털 적응을 돕는 지역 거점으로 기능을 넓힐 전망이다. 법무부와 한전KDN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정착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으면서, 센터의 역할도 체류 상담을 넘어 생활형 교육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23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한전KDN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지정한 전국 37개 동포체류지원센터의 지역 기반 정착지원 체계에 한전KDN의 디지털·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을 결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 기관은 센터를 중심으로 모바일 금융과 무인 키오스크 활용 교육을 지원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법과 개인정보 보호, 보이스피싱 예방교육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 동포를 대상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진로 탐색과 직무·취업 정보, 전문가 상담도 제공한다. 이런 지원이 실제 생활과 취업 준비에 맞닿아 있는 만큼,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일정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광주 고려인마을 동포체류지원센터는 그동안 중앙아시아와 러시아권 등에서 귀환한 고려인동포를 대상으로 체류·영주·국적 관련 상담과 통역, 행정지원 등을 맡아왔다. 이번 협약으로 지원 범위가 디지털 교육까지 넓어지면 한국어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과 노년층 동포들의 생활 불편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용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공공기관의 전문성과 동포체류지원센터의 지역 기반 지원체계를 연계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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