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강인석 지회장 등 조합원 6명이 9월 30일 낮 12시 30분께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 내 선행도장공장 지붕과 시스템발판 조립장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하청지회가 원청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2월 천막농성에 들어간 지 218일 만이다. 조합원들은 원청과 단체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3월 10일 시행된 개정 노동조합법,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따라 한화오션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면서 하청지회는 포함하고 웰리브지회는 제외했다. 급식과 시설관리 등을 맡는 하도급업체 노동자들로 구성된 웰리브지회에 대해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5월 15일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중앙노동위원회도 7월 같은 결정을 내리며 한화오션이 웰리브지회의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해당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며, 노사는 서울행정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하청지회는 “고용노동부가 원청교섭을 강제하지 못한다면 하청노동자가 원청교섭 쟁취와 승리를 위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노동자의 기본권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이어 “이번 투쟁도 노동삼권 실현의 돌파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제는 제대로 살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농성에 대해 “정당성 없는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 유감이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모든 하청노동자가 노동삼권을 보장받을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고, 정의당 경남도당은 “교섭이 열리지 않은 건 한화오션이 거부한 탓”이라며 농성 노동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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