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토니아 출신 마이와 한국인 배우자가 2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앞 은행나무 쉼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약 7천㎞의 거리와 서로 다른 문화를 넘어 부부가 됐다. 결혼식 장소는 10대 1의 경쟁률을 거쳐 선정됐다.
한국에서 3년째 생활 중인 마이는 유튜브 ‘김치귀신 마이’ 계정에서 한복과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해왔다. 계정 구독자는 약 22만명이며, 마이는 지난해 외국인 최초로 미스 춘향에 선발됐다.
예식에서는 촛불을 켜는 화촉 점화 대신 양가 어머니가 함께 난에 물을 줬다. 궁궐 권역에서 촛불을 켜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으로, 두 가족이 한 뿌리가 된다는 뜻을 담았다. 이재명 대통령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두 가족의 결합을 상징하는 축하 난을 선물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타넬 셉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마이는 “이제는 진짜 가족이 됐다고 느껴져요. 제 가족을 소개하는 마음을 더 아낄게요”라고 말했다. 마이 부부를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총 28쌍이 야외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내년 봄과 가을에는 80쌍이 은행나무 아래서 예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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