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부담을 지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질문에 한국 대표단이 논의에 참여했다며 “성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이 참여하지 않아도 괜찮으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들이 하고 싶지 않다면 나로서는 괜찮다.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합의 여부를 재차 묻자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다만 무엇을 두 배로 청구하겠다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미국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30일 한국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한국 정부는 투자 여부와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미 공동팩트시트에는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추가 협의하기로 기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석유 증산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를 투자한다고도 밝혔다. 한국 정부는 해당 내용이 한미 투자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미국 측에 문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둘러싼 압박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으며, 앞서 공화당 현역 의원이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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