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조재혁이 10월과 11월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9월 리사이틀 투어 ‘모차르트 에센셜’을 마친 뒤에도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건반악기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전면에 내세우는 행보다.
가장 먼저 10월 9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9회 춘천국제고음악제’ 폐막식에서 포르테피아노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K. 467)를 연주한다. 이어 10월 10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부천아트센터 오르간 페스티벌 ‘사운드 오브 BAC, 오르간 유니버스’의 피날레 콘서트 ‘오르간 with 발레’ 무대에 올라 바흐, 북스테후데, 비에른의 오르간 독주곡과 발레 음악을 오르간으로 풀어낸다.
11월 26일에는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41회 정기연주회 ‘A Portrait in Contrast 대조 속의 초상’에 협연자로 나선다. 프랑시스 풀랑크의 하프시코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전원 협주곡(FP 49), 피아노 협주곡(FP 146), 오르간과 팀파니를 위한 협주곡(FP 93)을 한 무대에서 모두 소화하는 일정이다. 한 연주자가 세 종류의 건반 협주곡을 연달아 맡는 구성은 흔치 않아, 조재혁의 해석과 기량이 무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감독으로서의 행보도 이어진다. 조재혁은 10월 16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2026 하슬라국제예술제’를 이끌며, 10월 1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는 김택수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 ‘내면의 저편’을 협연한다. 23일에는 이은결과 함께하는 ‘하슬라의 빛 : 이은결 X 조재혁’을 선보인다. 클래식 연주와 장르 융합을 함께 끌고 가는 일정이어서, 올가을 조재혁의 무대는 연주자와 기획자의 역할이 동시에 드러나는 흐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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