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보도에 따르면 55세 구진희씨는 지난달 12일 딸과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호흡 곤란을 겪어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고,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후 국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구씨는 생전에 가족에게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왔다. 남편 김기선씨와 딸들은 고인의 뜻을 따르기로 했으며, 2021년 구씨의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시신을 기증한 일도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8일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구씨가 환자 3명에게 간과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고 7일 밝혔다.
구씨는 2001년 임신 중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진단을 받은 뒤 25년간 입원을 반복했다. 2015년 남편의 근무지를 따라 부산으로 옮긴 뒤에는 남편 회사 직원과 가족을 돕고, 아픈 이들을 찾아 위로했으며 캄보디아와 몽골에서 해외 봉사도 했다. 남편은 함께한 33년을 기억하겠다는 작별 인사를 전했고, 두 딸은 어머니의 가치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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