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작가 앤 카슨(76)이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8일(현지시간) 수상자를 발표하며 카슨이 고전 전통과 대화를 이어가면서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그의 작품 세계를 “대담하고 독창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슨은 시를 쓰고 번역하며 여러 대학에서 강의해왔다. 한림원은 그의 문학이 단어를 향한 문헌학자의 집요한 관심과 새로운 의미를 찾는 시인의 열망이 만나는 지점에 주목해왔다고 설명했다. 카슨은 단어의 어원을 살피는 일이 자신의 모든 작업의 출발점이라고 밝혀왔다.
시와 소설, 에세이, 번역, 학술 논문을 넘나드는 실험적 글쓰기는 카슨 문학의 특징으로 꼽힌다. 대표작인 1998년작 ‘빨강의 자서전’은 고대 그리스 시인 스테시코로스의 게리온 신화를 현대적인 성장과 사랑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2001년 발표한 ‘남편의 아름다움’으로는 여성 최초로 T.S. 엘리엇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존 키츠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운문소설로, 키츠의 시와 메모, 편지도 담았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카슨은 아이슬란드에서 바람 소리를 듣고 있었으며, 한림원 관계자는 그가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토론토 출신인 카슨은 아이슬란드에도 거주해왔고, 2022년 아이슬란드 시민권을 취득해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복수 국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2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1천만 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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