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의 페루 첫 공연이 열린 7일(현지시간), 리마 산마르코스 경기장 밖에서 팬 파비아나가 흰색 베일과 작은 왕관을 쓰고 꽃다발을 든 모습이 현지 매체 보도로 전해졌다. 그는 멤버 7명과 상징적인 결혼식을 하겠다는 뜻으로 이 차림을 준비했다. 이날은 방탄소년단의 페루 첫 공연일이자 지민의 생일이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파비아나는 방탄소년단이 페루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웨딩드레스를 구해야겠다. 7명과 결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레스와 멤버 한 명당 하나씩 모두 7개의 반지를 마련하려 했지만, 공연을 오래 기다려야 해 편한 차림을 택했다. 리마의 상업지구 가마라에서 천을 구한 뒤 재봉사의 도움을 받아 베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그는 “오늘은 결혼하는 날이라 이렇게 화장했다”고 웃으며 “오늘은 내 결혼식이라 너무 긴장된다”고 말했다.
파비나가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지민이었다. 처음에는 뷔를 좋아했지만, 뷔와 지민이 절친한 모습을 보며 지민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지민의 성격이 좋고 모두에게 다정하며 춤도 잘 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실 일곱 명이지만 지민이 내 메인 남편”이라고 말했고, 지민에게 “준비해, 지금 우리 결혼할 거야”라고 농담했다.
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은 7일 리마 에스타디오 산마르코스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열었다. 리마 공연은 7일과 9일, 10일 세 차례 예정됐으며 모두 일찌감치 매진됐다. 오후 8시께 멤버들이 긴 런웨이를 걸어 무대에 등장하자 경기장에 함성이 이어졌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팬들은 노래를 함께 불렀다.
첫 페루 공연에서 일곱 멤버는 모두 스페인어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현지 언론은 멤버들의 인사에 주목했다. 정국은 “Buenas noches Lima”라고 인사한 뒤 “오늘 밤이 특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지민은 “Lima, 우리가 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멋진 공연을 하겠다”고 전했다. 진과 제이홉, 뷔도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넸다. 공연 기간 리마 수르코 구는 거리 이름을 임시로 ‘BTS 거리’로 바꿨으며, 팬들은 마추픽추에 ‘BTS 숲’을 조성하고 남미 최초의 방탄소년단 드론쇼도 준비했다. 방탄소년단은 9일과 10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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