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이 1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양자경에게 수여했다. 양자경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할리우드에서 소수자로 분류됐던 경험과 역할의 폭을 넓혀온 과정을 돌아봤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배우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을 선보이고, 이창동·박찬욱·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15년 만에 부산 찾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양자경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이 상은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된다. 양자경은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 상을 받은 뒤 7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15년 만에 찾았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와 자신의 영화 경력을 함께 언급하며 “부산국제영화제와 저 역시 아주 오랜 시간 영화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양자경은 이어 “아시아에서 출발해 세계로 나아가 우리의 영화와 문화를 알리겠다는 꿈을 함께 이뤄낸 것 같다”고 밝혔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그는 개막식에서 받은 상에 감사를 전했고,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와 연기에 대한 애정도 이야기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은 영화와 연기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연기는 내 삶 그 자체이고 영화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이유를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연결해 설명했다.
할리우드에서 마주한 소수자라는 현실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양자경은 홍콩 영화계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와 ‘와호장룡’(2000)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007 네버 다이’(1997)를 비롯한 작품을 거쳐 할리우드에서도 활동했다. 양자경은 할리우드에 처음 진출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으로 자신이 소수자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꼽았다. 그는 “처음 할리우드에 갔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내가 소수자로 분류된다는 사실이었다”며 “전 세계에 아시아인이 이렇게 많은데도 아시아에서 온 배우인 나는 소수자로 여겨졌다”고 회상했다.
그가 당시 받은 배역은 많지 않았고, 주어지는 역할도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양자경은 “배역 자체가 많지 않았고, 주어지는 역할도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007 네버 다이’와 ‘와호장룡’ 등을 거치면서 하나의 이미지에만 머물지 않기 위해 조금씩 다른 역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고를 때 역할의 폭을 넓히려 했다는 설명이다. 그의 주요 작품과 수상 경력은 다음과 같다.
| 시기 | 작품·경력 |
|---|---|
| 1985년 | ‘예스마담: 황가사저’ 출연 |
| 1997년 | ‘007 네버 다이’ 출연 |
| 2000년 | ‘와호장룡’ 출연 |
| 2022년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출연 |
| 2023년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2022년 작품이며, 양자경은 이 영화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원문은 2022년 수상으로 표현했지만, 참고 기사들은 영화 개봉 연도와 시상 연도를 구분해 2023년 수상으로 전했다. 양자경은 수상 순간에 대해 “지금도 가끔 꿈을 꾸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또 “그 상을 받은 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고 앞으로 나아갈 힘도 생겼다”고 밝혔다.
신작에서 사기 피해 뒤 다시 도전하는 할머니 연기
양자경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에서 주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바이쉐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사기 피해로 집을 잃고 양로원에서 생활하게 된 자오가 과거 매직 큐브 세계 챔피언이었던 청년을 만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원문은 작품 속 주인공을 80세 할머니로 소개했다. 참고 기사도 자오가 양로원에서 지내던 중 한때 큐브 챔피언이었던 청년을 만나 다시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양자경은 작품을 통해 나이와 관계없이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큐브에는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인생도 마찬가지”라며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기회는 찾아올 수 있고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가족의 사랑과 응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도 담긴 영화”라며 “결국 자신의 삶은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메시지가 관객에게 닿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작품에서 양자경이 맡은 자오는 큐브를 계기로 청년과 만나 세계 대회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양자경은 큐브의 여러 가능성을 삶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작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참고 기사에는 이 영화가 양자경이 오랜만에 출연한 중화권 영화라는 설명도 담겼다. 양자경은 아시아 영화에 어떤 방식으로 돌아올지 고민했다고 말하며, 서양과 동양을 잇는 다리를 만들고 오가며 작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영화제에서는 신작뿐 아니라 그가 출연한 여러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한국 감독과 작업 희망…영화제서 네 작품 상영
양자경은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언급하며 이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도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양자경은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검우강호’에서 정우성 배우와 함께했고 다른 한국 배우들과도 작업한 경험이 있다”며 “K팝과 한국 드라마, 한국 음식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양자경은 한국 영화가 아시아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고, 윤여정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일을 언급하며 한국 배우에 대한 존경도 나타냈다. 양자경은 2022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 작품에서의 수상은 그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그의 영화 인생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모든 시간 모든 곳의 양자경’을 마련했다.
특별기획에서는 양자경이 직접 고른 ‘검우강호’(2010),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숀 베이커 감독의 단편 ‘산디와라’(2026),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 등 네 작품을 상영한다. 양자경은 영화 속에서 여러 사람의 입장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이유로 영화와 연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기획 상영과 갈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양자경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양자경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고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을 소개했다. 영화제 특별기획에서는 그가 고른 네 작품이 상영된다. 양자경은 이창동·박찬욱·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배우와 제작자로서의 활동을 함께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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