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운동장 무대에 오른 찰리 푸스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팝스타 찰리 푸스가 한국에서 첫 단독 공연을 연 지 10년 만에 스타디움 무대에 올라 약 3만8000명의 관객과 만났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왓에버스 클레버! 월드 투어 인 서울(Whatever’s Clever! World Tour in Seoul)’은 그의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이자 국내 첫 스타디움 공연이었다. 2016년 첫 내한 이후 한국을 찾을 때마다 공연장 규모를 넓혀 온 푸스는 키보드와 신시사이저 연주, 히트곡 무대, 관객과의 소통으로 공연을 채웠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피처링한 곡을 부른 뒤에는 정국에게 감사를 전했고, 트와이스 나연은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했다. 공연 말미 푸스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공연장 규모 넓혀온 10년, 첫 스타디움 무대

푸스는 2016년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2023년, 2024년에 한국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이다. 첫 무대부터 고양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진 공연장 변화는 다음과 같다.

연도공연장
2016년예스24 라이브홀
2018년잠실실내체육관
2023년KSPO돔
2024년고척스카이돔
2026년고양종합운동장

그는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 뒤 잠실실내체육관, KSPO돔, 고척스카이돔을 거쳐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섰다. 2024년 고척스카이돔 공연 이후 2년 만에 열린 단독 내한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는 약 3만8000명이 모였다. 공연은 푸스가 한국을 처음 찾은 해로부터 10년이 되는 시기에 열렸다.

공연 시작 전 푸스는 “즐길 준비 되셨나요? 오래 기다리셨죠? 이제 그 기다림은 끝났습니다”라는 메시지로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무대는 올해 3월 발표한 정규 4집 ‘왓에버스 클레버(Whatever’s Clever!)’ 수록곡 ‘비트 유어셀프 업(Beat Yourself Up)’으로 시작했다. 이어 ‘하우 롱(How Long)’, ‘엘에이 걸스(LA Girls)’, ‘홈(Home)’, ‘크라이(Cry)’를 들려주며 초반 흐름을 이어갔다. 대형 공연장에서도 키보드와 신시사이저를 직접 다루며 곡을 선보였고, 각 노래에 맞춰 연주와 편곡을 달리했다.

건반 연주와 히트곡으로 이어간 무대

푸스는 감미로운 보컬과 악기 연주를 함께 선보였다. ‘크라이’에서는 힘 있는 가창을 들려줬고, ‘데인저러스리(Dangerously)’에서는 표정과 무대 매너로 관객의 반응을 끌어냈다.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와 ‘돈 포 미(Done for Me)’, ‘마빈 게이(Marvin Gaye)’ 등도 공연 목록에 올랐다. 공연 현장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에 앞서 푸스는 “최근에 나온 이 곡은 울어도 괜찮다는 걸 알려준 노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반드시 강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음악과 영화,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감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곡을 소개했다.

관객과 가까이 만나는 무대도 마련됐다. 푸스는 메인 무대에서 객석 중앙으로 길게 뻗은 돌출 무대로 이동했다. 스탠딩 구역 관객뿐 아니라 객석에 있는 이들과도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넸다. 돌출 무대에서 부른 ‘원 콜 어웨이’에서는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불렀고,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공연장을 밝혔다. 이어진 ‘돈 포 미’와 ‘마빈 게이’ 무대에서도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데인저러스리’에서는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보였고, ‘크라이’에서는 가창력을 드러냈다. 곡 사이에는 연주와 편곡을 바꿔가며 무대를 이어갔다. 관객들은 익숙한 멜로디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공연 후반에도 ‘보이(BOY)’, ‘치팅 온 유(Cheating on You)’, ‘어텐션(Attention)’으로 무대가 계속됐다. 푸스는 마지막까지 노래와 연주를 이어갔다.

정국에게 감사 전하고 나연과 듀엣

한국 아티스트와 연결된 곡도 무대에 올랐다. 푸스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를 부른 뒤 정국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관련 현장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정국과 함께한 곡이라고 소개하며 특별히 고맙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성과 박수로 호응했다. 푸스가 정국을 언급한 뒤 공연은 다음 무대로 이어졌다.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에서는 트와이스 나연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원곡에서 셀레나 고메즈가 참여한 파트를 나연이 맡아 푸스와 함께 불렀다. 나연은 환한 미소로 무대에 올라 푸스와 눈을 맞추며 듀엣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노래를 마친 뒤 포옹을 나눴다. 나연은 무대에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해당 곡은 셀레나 고메즈가 참여했던 노래로, 이날 무대에서는 나연이 푸스의 파트너로 함께했다.

돌출 무대에서 진행된 ‘원 콜 어웨이’도 관객과 호흡한 순간으로 이어졌다. 푸스가 객석 가까이 다가가자 관객들은 노래를 함께 불렀고 휴대전화 불빛을 켰다. ‘돈 포 미’와 ‘마빈 게이’에서는 박수가 더해졌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노래를 따라 불렀으며, 정국과 함께한 곡과 나연의 깜짝 출연에도 환호를 보냈다. 푸스는 한국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곡과 협업 무대를 차례로 선보였다.

‘씨 유 어게인’으로 마친 공연, 한국어 인사

공연 후반부에는 ‘보이’, ‘치팅 온 유’, ‘어텐션’이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는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과 ‘체인지스(Changes)’가 장식했다. 관객들은 익숙한 멜로디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함성을 보냈다. ‘씨 유 어게인’은 푸스가 위즈 칼리파와 함께 부른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Furious 7)’의 사운드트랙이다. 푸스는 이 곡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2주간 1위를 기록했다.

공연을 마친 푸스는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긴 여정이었지만 모든 순간이 정말 가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2016년 첫 내한 이후 네 차례 단독 공연을 열어 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 약 3만8000명의 관객과 만났다. 공연은 ‘씨 유 어게인’과 ‘체인지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푸스는 2015년 데뷔 싱글 ‘마빈 게이’를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을 함께 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았고, ‘어텐션’,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 ‘원 콜 어웨이’ 등을 발표했다. ‘씨 유 어게인’은 그래미 어워즈의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최우수 영화 주제가 작곡’ 부문과 골든글로브 주제가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번 고양 공연은 그의 다섯 번째 내한 무대이자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스타디움 공연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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