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에너지 휴전을 압박했지만, 러시아는 합의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10월 12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이 문제에 관해 밝힐 내용이 생기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답했고,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촉 상대와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0일 휴전이 이뤄지면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러시아는 수용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대통령이 선거 당일에만 우크라이나 공격을 멈추도록 명령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에너지·민간 시설을 향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는 자정 무렵 하르키우 지역 가스 생산시설이 공격받아 핵심 장비가 손상되고 화재가 났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민간인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하루 동안 에너지 시설 6곳을 공격해 3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르샤바 안보 포럼 연설에서 일반 주유소도 공격 대상이 됐다고 말하고, 러시아 정유·석유 수출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중단을 원한다면 러시아가 먼저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으며,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 내용과 미국이 취할 구체적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4일에도 양측이 에너지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에도 양측의 공격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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