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 (사진= 연합뉴스 제공)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연 대형 은행들이 전년보다 늘어난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가를 눌렀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 기술 진전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반도체 종목 약세도 이어졌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장중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는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45포인트(0.35%) 내린 5만1670.1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79포인트(0.02%) 하락한 7805.45, 나스닥 종합지수는 41.52포인트(0.15%) 내린 2만7204.38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은행 실적과 중국 반도체 기술 진전 소식에 반응한 뒤, 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 발언을 소화하며 움직였다.

지수등락종가
다우존스30-180.45포인트, -0.35%51,670.10
S&P 500-1.79포인트, -0.02%7,805.45
나스닥 종합-41.52포인트, -0.15%27,204.38

실적 늘었지만 높아진 기대치에 은행주 하락

시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시작을 알린 미국 대형 은행들의 성적표를 주목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은 전년보다 증가한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적 증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시장에서 예상한 성적이 이미 높았던 만큼, 발표된 실적이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 요인 가운데 하나로 은행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거론됐다.

은행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는 사실과 주가가 내렸다는 결과는 함께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실적의 전년 대비 증가 여부뿐 아니라 발표 전에 형성된 기대 수준을 주가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원문은 실적 자체보다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점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견조한 성적을 내더라도 시장의 예상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레베카 월서 월서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언급했다.

월서 CIO는 “은행들은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며 “높은 기대치는 어닝 시즌의 모든 기업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실적 발표는 3분기 실적 시즌의 첫 흐름을 형성했지만, 이날 주가 반응은 순이익 증가만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주요 은행의 실적이 발표됐다는 소식과 투자자 기대치가 높았다는 평가가 함께 전해졌고, 은행주 약세는 지수 하락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국 메모리 기술 소식 뒤 반도체 약세 지속

은행 실적과 함께 시장에 부담을 준 요인은 반도체 종목의 하락이었다. 중국 창신메모리는 전날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해당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 발표가 전해진 뒤 반도체 관련 종목의 약세가 이어졌다.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3.62% 떨어졌다. SK하이닉스 ADR은 3.19% 하락했고, 웨스턴 디지털은 1.61% 내렸다. 이들 종목은 전날에도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 추가로 하락했다. 원문은 중국의 기술 진전에 대한 우려와 아시아 증시발 메모리 반도체 약세가 미국 반도체 종목으로 이어진 흐름을 전했다. 종목별 하락 폭은 서로 달랐지만,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을 포함한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흐름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날부터 이어진 약세를 이날도 지속했다. 중국 창신메모리가 공개한 내용은 D램 기술의 진전과 올해 안에 내놓을 차세대 서버용 제품 계획이었다. 해당 발표 이후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 웨스턴 디지털 주가가 모두 하락했고, 반도체 지수의 연속 하락 일수도 5거래일로 늘었다.

연준 인사 발언에 장중 낙폭 줄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올해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2027년에 다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다음 해의 추가 인상 필요성에는 선을 그은 발언이 전해진 뒤 시장의 낙폭이 줄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금리 인상 여부와 시기에 관한 견해를 함께 담았다. 그는 올해 한 차례 더 인상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보면서도, 2027년 또다시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원문은 이를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신중한 완화 기조를 내비친 발언으로 설명했다. 은행 실적과 반도체 약세로 하락하던 지수는 이 발언이 전해진 뒤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지만, 세 지수 모두 전장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장기 국채 금리 급등이 주택과 자동차처럼 금리에 민감한 부문의 수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금리 상승이 긴축 통화 정책의 역할 중 일부를 대신 수행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장기 국채 금리의 영향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언급이 이날 시장에서 함께 전해졌다. 다우지수와 S&P 500, 나스닥은 장중 연준 인사 발언을 소화하며 낙폭을 줄였으나 모두 하락 마감했다.

13일 뉴욕증시는 대형 은행 실적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 중국 창신메모리의 기술 진전 소식에 따른 반도체 약세, 연준 인사들의 금리 관련 발언이 차례로 반영됐다.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지만 낙폭은 장중보다 줄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렸고,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연 은행들의 성적과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함께 지켜봤다.

· · · · · · · · · ·

관련기사

▶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 0.38% 상승·나스닥 0.44% 하락

▶ AI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 1.25% 하락…뉴욕증시 혼조

▶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과 경유 공급 합의에 상승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하나 — 오늘 밤 읽을 소설, 스토리하나에서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