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KBS가 주최한 ‘2026 세계공영방송(Public Broadcasters International·PBI) 서울총회’가 16일 폐막했다.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서울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40여 개국 120여 개 기관의 공영방송 관계자와 주한 외교사절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 주제는 ‘국가 문화에서 공영미디어의 역할’이었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문화 정체성 보존과 디지털 환경 대응, 공영미디어의 재정·리더십 위기,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 날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KBS K-Pop 아카이브 특별전을 관람하고 ‘뮤직뱅크’ 특별 생방송을 함께했다.

국가 문화와 공영미디어 역할을 논의한 사흘

이번 총회는 세계 공영미디어가 각국의 언어와 전통을 지키고,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면서 이를 세계와 공유하는 역할을 다뤘다. KBS에 따르면 각국 공영방송 관계자들은 글로벌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공영미디어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공익적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문화 정체성과 사회적 통합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발표와 토론은 2박 3일간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마지막 날까지 일정에 참여했다.

참석 규모는 40여 개국, 120여 개 기관, 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공영방송 관계자와 주한 외교사절 등이 함께했으며, 세계 공영방송사 경영진과 미디어 전문가도 참석했다. PBI는 세계 주요 공영방송사 관계자들이 공영미디어의 역할과 미래를 논의하고 국제적 연대·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이는 협의체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PBI는 1990년 설립됐다. KBS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PBI 정회원이자 운영위원사이며, 200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총회를 개최했다.

구분규모
참가 국가40여개국
참가 기관120여개기관
참석 인원300여명

다섯 세션에서 다룬 디지털 전환과 문화유산

총회는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뉘어 강연과 연설, 토론을 진행했다. 첫 세션은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서 국가 정체성을 지키는 방안을 다뤘고, 두 번째 세션은 디지털 플랫폼과 공영미디어의 미래를 주제로 삼았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문화유산 전승을 위한 공영미디어의 역할을 논의했다. 네 번째 세션은 고유문화의 글로벌 확산, 다섯 번째 세션은 미래 문화 창조를 이끄는 공영미디어에 초점을 맞췄다.

각국 방송사 관계자들은 준비한 발표 뒤 토론을 이어갔다. KBS는 PBI의 관행에 따라 방송사와 각국의 구체적인 내부 사정이 오간 세션별 상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총회에서는 공영미디어가 각국의 언어와 전통,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이를 세계와 공유하는 문화적 기반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폭넓게 논의됐다. 디지털 플랫폼 환경에서 공영미디어가 맡을 역할과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로 전하는 방안도 세션 주제에 포함됐다.

특별 연사들도 총회 주제와 관련한 발표를 했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는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와 공영미디어의 상생’을 주제로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변화와 공영미디어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공영미디어의 신뢰와 콘텐츠, 디지털 스트리밍의 기술과 도달력이 만나면 더 많은 사람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공통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는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K-Pop’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나는 나다워야 한다! 그게 핵심이다. 콘텐츠를 만들 때도 우리다워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잘한다고 해서 똑같이 하려는 건 통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독창성”이라고 말했다.

재정 압박과 리더십 위기, 국제 협력 논의

총회에서는 공영방송의 재정과 리더십을 둘러싼 위기도 논의됐다. KBS는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재정과 리더십의 복합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영미디어 간 국제적 연대와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열린 개막식에서 박장범 KBS 사장 겸 PBI 서울총회 의장은 공영방송이 직면한 재정 압박과 정치·제도적 환경 변화에 따른 리더십 위기를 언급하고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각국 공영방송 최고경영자들도 공영방송의 재정적 어려움에 공감했다고 개막 관련 보도는 전했다.

박 사장은 개막식에서 전 세계 공영방송의 공통 위기 요인으로 예산 부족과 제작비 상승, 외부 압력, 새로운 기술의 도전을 들었다. 한국 사례로는 KBS TV 수신료가 45년 넘게 월 2,500원으로 동결돼 있다고 소개했다. 같은 자리에서 안정적인 재정 뒷받침이 공영방송의 지속에 필수적이라는 점과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막식에 대독된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에는 공영미디어가 자국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면서 세계와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은 “이번 서울총회가 세계 공영미디어의 도전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정부와 국회 관계자, PBI 관계자의 축사도 이어졌다. 송기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공영방송이 상업적인 흐름 속에서 역할을 지키고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의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공영방송을 공동체의 역사를 기록하고 사회가 지향할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는 공적 자산으로 언급했다. 데이비드 조던 PBI 사무총장은 공영방송이 편집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고 신뢰를 쌓으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공통의 목표라고 밝혔다. 개막 보도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는 BBC, NHK, 프랑스 텔레비지옹, CBC/Radio-Canada, NPR 등 공영방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와 뮤직뱅크로 일정 마무리

총회 마지막 날 참석자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KBS K-Pop 아카이브 특별전’을 관람했다. 특별전은 1998년 첫 방송을 시작한 ‘뮤직뱅크’의 역사를 통해 K-Pop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행사로 마련됐다. 이어 박물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뮤직뱅크 PBI 서울총회 개최 기념 특별 생방송’이 진행됐다. 올데이 프로젝트, 보이넥스트도어, 잔나비, 태민 등이 출연해 무대를 선보였다.

KBS는 세계 각국 공영방송 관계자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K-Pop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총회 참가자들은 박물관 전시와 생방송을 마지막 일정으로 소화했다. 개막 당시 안내된 일정에도 1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K-Pop 아카이브 특별전과 ‘뮤직뱅크’ 생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KBS는 이번 서울총회를 계기로 세계 공영방송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 혁신, 문화유산 보존 및 글로벌 확산을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14일 시작해 16일 폐막했으며, 참가자들의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과 특별 생방송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출처 : K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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