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닝샤후이족자치구의 구도 인촨에서 두 국제행사가 같은 날 개막하며 지역 포도·와인 산업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됐다. 10월 12일 제47차 세계 포도와인 총회 겸 국제포도와인기구 총회(World Congress of Vine and Wine & OIV General Assembly)가 시작됐고, 제6회 중국(닝샤) 국제 와인 문화관광 박람회(China (Ningxia) International Wine Culture and Tourism Expo)도 함께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허란산 동쪽 기슭에서 수십 년간 이어진 산업 육성의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로 해석된다. 닝샤가 세계 와인 산업과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산업 외연을 확인하는 무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총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1924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행사에는 국제포도와인기구(OIV) 51개 회원국 대표단과 외국 외교관, 전문가와 학자, 경제단체 및 선도기업 대표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25년 OIV에 정식 가입했다. 인촨은 허란산 동쪽 기슭에서 쌓아온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제47차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국제기구의 기준과 지역 산업의 축적이 맞물리면서, 닝샤 와인 산업이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허란산 동쪽 기슭은 산맥이 한류와 모래폭풍을 막고 황허가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데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커 포도 재배에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2025년 기준 닝샤의 와인용 포도 재배면적은 중국 전체의 약 40%에 해당하는 60만 6000무(약 4만 400헥타르)였고, 와이너리 130곳을 포함한 와인 기업은 261곳, 연간 와인 생산량은 1억 4000만 병으로 집계됐다.
산업 규모뿐 아니라 표준화 작업도 진전된 상태다. 닝샤는 지역 기술 표준의 70% 이상을 OIV 국제규범과 맞췄다. 허란산 동쪽 기슭은 생태적 가치와 와인·관광 결합, 지역 주민 소득 증대라는 경로를 구축하며 중국 와인 산업 전환의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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