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해킹으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사과한 이들은 보안 예산과 인력을 늘리고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상혁 행장은 정보보호 투자를 국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주 행장은 KB국민은행이 하루 약 5만 건의 해킹 공격을 받는다고 설명하면서도, 해커의 첫 침입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9월 30일 유관부서 회의에서 정보보호 담당 임원이 로그 삭제와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에는 “제가 지시한 적 없고,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우리은행은 하루 200건 이상 공격을 받는다고 정진완 행장이 밝혔으며, 강태영 행장은 2022년 구축한 차세대 통합 관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수수료 면제 조치를 했고 금융안심보험으로 2차 피해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호성 행장은 현재까지 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피해가 생기면 전부 배상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해킹 공격을 받았으나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은행법 개정 이후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정도 지적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6월에서 8월 사이 가산금리를 3.42%포인트에서 3.34%포인트로 낮추는 동안 우대금리를 1.96%포인트에서 1.65%포인트로 줄였다. NH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가산금리를 3.60%포인트에서 3.34%포인트로 내렸고, 우대금리는 2.19%포인트에서 1.58%포인트로 축소했다. 의원들은 우대금리 축소가 은행법 개정 취지에 어긋난다고 비판했고, 이환주·강태영 행장은 세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둔 5대 은행장의 연임 문제와 지배구조 개선도 국감에서 다뤄졌다. 이강일 의원이 연임의 주요 기준을 묻자 정상혁 행장은 실적을, 이호성·정진완 행장은 내부 관리를 꼽았다. 고객 정보를 지키지 못한 은행장이 연임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상혁 행장은 당장은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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