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이스라엘, 요르단서 미 중재 고위급 회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시리아와 이스라엘 대표단이 8월 23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미국 중재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고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외교 소식통은 이번 회담이 시리아 영토에 대한 최근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긴장 완화를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간 견해차를 좁히고 양국 간 긴장이 시리아 영토에 반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논의도 병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이스라엘의 공습과 표적 작전 등을 중단하기 위한 실무 메커니즘 마련과, 향후 폭넓은 협정의 기반이 될 안보 협정 협상 재개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리아 측은 2024년 12월 8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출 이전 위치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1974년 병력 분리 협정을 완전히 복원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앞서 아사드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22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정 체결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샤이바니 장관은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스라엘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미국이 지속해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는 것이 시리아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 방향에서 신뢰 구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은 익명의 시리아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샤이바니 장관이 요르단에서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로만 고프만 국장과도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시리아 내 발생 가능한 충돌을 막기 위해 미국의 감독 아래 요르단에 '특별 작전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의 이유로 내세운 튀르키예가 연루된 충돌 상황도 포함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인 8월 18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 아부 주후르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날 이 공격이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력 증강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1974년 휴전 이후 골란고원에 유엔휴전감시군(DOF)이 주둔하는 완충지대를 설정했으나, 이스라엘은 2024년 12월 알아사드 정권 축출 직후 이 완충지대 너머 시리아 영토 내로 지상군을 진입시켜 주둔해왔다.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정 체결을 통한 긴장 완화를 꾸준히 타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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