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튀르키예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을 놓고 사흘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이들리브주 아부 알주후르(알두후르) 공군기지를 공습했으며, 이스라엘 총리실은 시리아가 이 기지에 튀르키예군 배치를 허용해 '안보 현상 유지'를 위반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0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그가 시리아에서 튀르키예를 위험한 모험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스라엘은 그 누구라도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결의를 시험하기보다 튀르키예 의회에서 공상적인 수사나 계속 늘어놓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날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우리를 위협하며 남하하는 튀르키예의 군사력 증강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해 이번 공습이 튀르키예에 대한 메시지였음을 시사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의혹이라며 반박했다. 튀르키예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이스라엘의 공격 이전이나 공격 당시 알주후르 기지에 튀르키예 군사 대표단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의 부르하네틴 두란 공보국장은 "네타냐후와 같은 파렴치한의 피의 술수를 막아내겠다"며 "네타냐후가 쏟아낸 위협과 거짓말은 갈수록 심해지는 그의 고립과 정치적 두려움, 망상을 보여줄 뿐이며 다가오는 선거 때문에 이런 입장을 고수한다"고 비판했다. 튀르키예 국방부 제키 악튀르크 대변인도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안정과 안전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는 이번 공습을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예루살렘포스트 인터뷰에서 "튀르키예군은 이스라엘 항공기가 시리아 기지로 향한 사실과 목적을 몰라 자신들이 공격당하는 줄 알고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을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시리아 간 직접적 군사 충돌로 급속히 확대될 수 있는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배럭 특사는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의 분쟁 완화 기구를 재출범시키는 문제를 놓고 당사자들과 비공개 협의 중이며 튀르키예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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