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맹국이었다고 말한 뒤, 일본 정부가 미국 측의 의도를 확인하는 데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에 큰 양보를 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해당 발언이 중국의 대일 선전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을 환영하며 중국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동맹국이라고 표현했고, 일본과 싸웠던 미국인 의용병도 언급했습니다. 시 주석도 같은 날 국빈만찬 연설에서 80여년 전 양국 국민이 함께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섰다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6일 밤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 전화 통화를 하며 미중 정상회담 내용을 자세히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와 안보 등 중국 관련 현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고, 미일 간 공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일이 서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안에서는 미중 관계가 가까워져도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경제안보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하는 미일 관계가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회담이 중국의 대일 비판 선전장으로 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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