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아시안게임 첫 은메달 없이 마감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 탁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습니다. 남녀 단·복식에서 모두 8강 이하로 밀렸고,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부진의 배경으로는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데 치중한 준비 과정이 먼저 거론됩니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대회 대표 선발에서 혼합복식 아시아권 4위 이내 상위 1조, 남녀 단식 50위 이내 상위 최대 3명을 자동 선발하도록 했고, 엔트리 남녀 각 5명 가운데 각 4명이 이 규정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습니다.

혼합복식 랭킹 1위인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을 비롯해 남자 장우진(세아), 안재현,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 여자 주천희(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가 상위 랭커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이들은 랭킹을 유지하거나 끌어올리기 위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 계속 나서야 했고, 그만큼 훈련 시간은 줄었습니다. 최영일 대표팀 총감독도 지난 7월 진천선수촌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너무 많이 나가다 보니 훈련할 시간이 부족해서 보완하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탁구계에서는 선발 방식 자체보다 선수들의 실력 차가 더 근본적인 문제라는 인식이 나옵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밀린 지 오래였고,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에게도 고전했습니다. 신유빈-주천희 조는 여자복식 8강에서 태국 조에 역전패했고, 오준성-임종훈 조도 남자복식 8강에서 일본 조에 1-3으로 졌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이 16강에서 대만의 펑이신에게 0-4로 패하며 8강 진출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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