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프로축구 2부리그 깐짜나부리 파워 FC를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상대 팀 관중과 충돌한 배경에 소속 선수를 향한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 DJ매니지먼트는 11월 6일 박 감독과 소속 선수 존 바지오가 태국축구협회에 공식 소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11월 1일 태국 파타야 농프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깐짜나부리 파워 FC와 파타야 유나이티드의 2026-2027시즌 태국 리그2 경기 직후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파타야 팬으로 추정되는 남성 관중은 라커룸으로 향하던 박 감독에게 욕설과 함께 '김치맨'이라는 표현을 반복했고, 마다가스카르 출신 미드필더 바지오에게도 외모를 비하하는 말을 이어갔다.

DJ매니지먼트에 따르면 해당 관중은 바지오에게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표현도 썼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손가락을 입에 대 조용히 해달라는 뜻을 전했으나 조롱이 계속되자 주먹을 휘두르는 시늉을 하며 아래로 내려오라고 소리쳤다.

DJ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이 선수를 향한 모욕적인 언행을 직접 목격하고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항의했다는 내용을 소명서에 담았다"며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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