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타임스] 정세연 기자=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이기대 예술공원의 '옛돌스트리트' 조성 계획이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공원은 부산 남구 이기대를 세계적 예술명소로 만들려는 목표 아래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3단계 사업으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의 첫 단계를 올해 초부터 본격화했으며, 이 중 '오륙도 해맞이 공원' 내 시설물 설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설치 중인 조형물 가운데 주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것은 '옛돌스트리트'이다. 이곳에는 옛돌문화재단이 일본에서 환수해 온 석조 유물 65점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러한 유물들은 역사적인 가치를 가진 문화재로, 문인석과 장명등, 석장승 등 다수의 석조 조형물이 포함되어 있다. 재단은 이 유물들이 사대부 무덤 등에서 수호적 의미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한국의 역사와 연관성이 깊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이 유물들이 조성되는 풍경이 이웃한 아파트 주민들에게 무겁고 음산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이 조각들이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나타난 곰팡이와 이끼로 인해 '전설의 고향'을 연상시킨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주민은 유물들이 이기대 지역의 역사와도 관련이 없다고 지적하며, 퐁피두센터처럼 세련된 예술공원을 기대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옛돌문화재단은 일본에서 환수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기대 공원에서 일본을 볼 수 있는 지리적인 점을 반영하여 유물을 전시하는 것이라며,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