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당시 전쟁포로였던 로버트 스텀 전 미공군 대령이 92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가족이 밝혔다. 연합뉴스
베트남 전쟁 당시 전쟁포로였던 로버트 스텀 전 미공군 대령이 92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가족이 밝혔다. 연합뉴스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베트남 전쟁 당시 전쟁포로였던 로버트 스텀 전 미공군 대령이 92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가족이 밝혔다. 스텀 대령은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가족의 환영을 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으로 널리 알려졌다. 해당 사진은 1973년 AP 사진기자 셸 비더가 캘리포니아 트래비스 공군기지에서 촬영한 것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사진 속에서 스텀 대령은 군복을 입고 비행기에서 내려와 가족들과 재회하는 순간이 담겨 있다. 그의 가족들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기 위해 달려가며 환호하는 모습이다. 이는 전쟁의 끝과 가족의 재회를 상징하며 당시 미국 전역의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당시 스텀 대령의 15세였던 딸 키칭 스텀은 아버지에게 달려가는 장면으로 찍혔다. 그녀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그 순간의 감정은 아직도 생생하며, 아버지를 되찾게 되어 안도감과 기쁨이 가슴 깊이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1967년, 스텀 대령은 폭격기 조종 중 북베트남 상공에서 격추되어 전쟁포로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며 총격을 받았고, 이후 약 5년 5개월 동안 수용소 생활을 이어갔다. 그가 구금되었던 수용소에는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도 있었다.

귀환 후 스텀 대령은 가족과의 재회에서 예상외의 복잡한 상황을 맞이했다. 베트남에서의 억류 동안 그의 아내는 이별을 통보하였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하였다. 두 사람 모두 사진이 보도된 후 재혼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텀 대령은 개인적으로 이 사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이 그에게 많은 명성과 관심뿐만 아니라 법적 문제까지 가져왔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자신의 집에 해당 사진을 걸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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